- 道지도부, 탈당 단속에 안간힘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안 부결 이후, '진보정치 1번지'인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에서도 집단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경남 당원들은 당비 납부 거부운동을 하고 있고, 탈당계 제출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 탈당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핵심 관계자는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업장마다 집단 탈당 논의가 오가고 있다. 경남에는 구당권파 간부들이 많고 이들이 이번 당 대표선거에서 강병기 씨를 지지하면서 현장에서는 당으로부터 마음이 떠났다"면서 "핵심 사업장인 현대로템 등을 중심으로 당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면 이를 따르는 이가 제법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권영길(18·19대 창원을) 전 의원도 당적만 가진 상태다. 현장 간부들을 중심으로 권 전 의원을 따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남도당에는 노동자 당원이 다수여서 탈당 러시가 이뤄지면 경남도당은 '경기동부연합 경남지부'로 전락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까지 민주통합당 김두관 후보의 경남조직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이병하 경남도당 현 위원장과 경합했지만 낙선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당 지도부는 이들의 탈당 움직임을 단속하고 나섰다. '이석기 자진사퇴 촉구 성명' 등 쇄신파의 탈당 명분을 주지 않는 타협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7~31일 총 탈당자 수는 2268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