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극 대응하다 총선서 고전
- 정치 불개입 원칙서 선회
- 부산 與의원 전원 법안 서명
- 서부경남 의원 동참이 관건
- 교통대책 수립 필요성 제기
19대 국회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이 '부산국제공항공사법'에 전원 서명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과 대구·경북 등 인접지역 정치권과 '제2의 신공항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 정치권 공세적 입장 선회
2011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당시 부산의 주류 세력인 여당 정치권은 '정치 불개입' 원칙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경북 정치권의 거센 공세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11총선 부산 선거에서 야권의 도전이 거셌던 것도 이에 대한 부산 민심 이반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이 부산국제공항공사법에 전원 서명한 것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 발의로 부산 여권 세력은 대구·경북 정치권과의 신공항 경쟁에서 '전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은 "주호영 대구시당위원장에게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이다.
■경남 일부 및 선진당 가세 변수
이번 법안에 소수이긴 하지만 경남 일부 의원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통일당 의원이 동참한 것이 신공항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정치권이 밀양 입지의 명분으로 내세운 '물리적 거리'가 희석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서부경남의 무소속 김한표(거제) 의원의 동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과 거제의 거리가 가까워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산과 인접한 동부경남과 달리 거리가 먼 서부경남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입지 반대 견해가 강했다. 이 때문에 교통대책만 수립된다면 경남 의원을 우호 세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해의 김성찬 의원의 동참도 가덕도와 인접지역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선진당의 최고위원인 김영주 의원이 법안 발의에 서명했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지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선 후보 입장 주목
부산 정치권이 부산국제공항공사법 발의로 신공항 유치 경쟁에 불을 지피면서 대선 후보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재추진"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혀왔다.
입지는 각 지역 간 이해관계 때문에 입장 표명을 꺼려왔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도 24시간 운영 공항, 소음 없는 공항, 물류여객 복합 공항 등 방향을 정하지 않는 데서 초래됐다는 비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