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경상남도지사(민주통합당)가 8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연 출정식에서 "국가는 극소수의 기득권자를 위한 '요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집'이 되어야 한다"며 "내 삶에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을 식구처럼 따뜻하게 보듬는 나라 돼야"
김 전 지사는 2012년의 시대정신은 '평등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식 개발독재와 신자유주의를 극복해 '평등사회'로 가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추동하는 힘은 평등과 균형이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제대로 실현해야 평등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등은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를 거치면서 변치 않는 저의 철학이었다"며 "국민을 화나게 하는 모든 기득권과 불평등한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이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평등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3가지 원칙을 밝혔다. ▶ 출발선상에서는 약자를 먼저 배려하여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과정에서는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결과에서는 차등을 인정하더라도 국가가 합리적 조정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그는 "너를 이겨야 내가 사는 '정글의 법칙'을 버리고, 네가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는 '숲의 법칙'을 도입해야 한다"며 "국민을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나라가 아니라, 식구처럼 따뜻하게 보듬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주요 공약으로 ▶ 각종 사회안전망을 통한 서민과 중산층의 생계비 매월 50만 원 감축 ▶ 지방국공립대학 반값등록금과 사회균형선발 30% 의무화 ▶ 일자리 창출 ▶ 어르신 노후 보장 ▶ 재정분권 강화 ▶ 한반도 경제공동체 ▶ 2040년 '원전 제로' 국가 등을 내놓았다.
"박근혜 의원은 오만, 독선, 불통, 최상류층을 상징"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과의 비교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년 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속았다, 향후 5년 또 속고 살 수는 없다"면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은 재벌과 특권층이라는 지지기반이 똑같고, 독선과 불통이라는 정치스타일과 잘못해도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자,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며 "경청, 현장 소통, 서민을 상징하는 김두관과 오만, 독선, 불통, 최상류층을 상징하는 박근혜 중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군수, 도지사 시절 소수파 지방정부를 이끌면서 공무원과 관료는 물론 정치적 반대파까지 소통과 설득으로 돌파하고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며 "경제민주화를 이루려면 재벌의 횡포와 관료의 장막을 돌파해야 한다, 제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정치를 중시하고, 소통·섬김·공감의 정치를 하겠다"면서 "경선과정에서부터 2013명의 서민멘토단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초청하고, 집권 후에는 99%를 대표하는 만민공동체를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날부터 22일까지 15일 간 세종시를 거쳐 연평도에 이르는 '서민과 통하는 희망대장정'에 나선다. 이 기간 동안 김 전 지사는 5대 생활물가(유류비·통신비·주거비·교육비·의료비) 안정, 7대 체제(일자리·복지·산업·교육·남북관계·공정시장·정치) 혁신 정책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준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