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직함 31명, 슬림한 조직
- 국가미래硏 정책라인 눈길
- 외교·안보는 참여정부 출신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5일 캠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많은 국민이 다니는 열린 공간"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에서 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경선 캠프의 이름은 박 전 위원장이 강조해온 '국민행복'으로 정했다. 이와 함께 김종인·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특보단장 겸 선대위부위원장인 경남의 이주영(창원시 마산합포) 의원 등 인선도 마무리했다.

진용을 마무리한 '박근혜 캠프'는 모두 6개 본부(총괄·조직·직능·정책메시지·미디어홍보·재외국민)로 구성됐다. 실무진을 제외하고는 캠프 공식 직함을 가진 인사가 31명에 불과할 정도로 '슬림'하다.

우선 김광두 원장 등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 주축이 된 정책 라인이 눈길을 끈다. 경제학자 출신인 김 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 완성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위원장이 핵심 경제공약으로 내세운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박 전 위원장이 2009년 미국 방문 때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화두로 던졌던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론'의 핵심 입안자로 전해졌다.

삼성 출신인 현명관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합류했다. 그는 신라호텔·삼성시계·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삼성물산 회장을 차례로 지냈다. 정치권 입문 이후 국가미래연구원에 합류하면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대기업 관련 정책 수립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는 참여정부 출신이 참여했다. 국방 분야를 맡은 김장수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정책·메시지 본부장인 안종범 의원은 2007년 경선 전후로 경제 복지 등 분야별 책임자급 자격으로 박 전 위원장을 도와온 인사들의 모임인 '5인 공부모임' 멤버 중 한 명이다.

미디어홍보본부장에는 변추석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겸 조형대학장이 선임됐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고,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토크쇼의 원조격인 '쟈니윤 쇼' 진행자였던 방송인 쟈니윤 씨도 재외국민본부장으로 합류했다.

17·18대 국회에서 부산 부산진갑과 부산진을에서 각각 국회의원을 지낸 김병호, 이종혁 전 의원도 공보위원과 정무특보로 캠프에 참여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