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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강기갑(왼쪽)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주요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부산시의회 제공 |
- 중복투표 이석기 가장 많아
오는 9일 당 대표 등 주요 당직선거 재투표를 앞둔 통합진보당은 지난달 중단된 온라인투표 개시일 전날에 구당권파의 엔지니어가 투·개표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서버에 무단접속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4일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특위'(특위) 보충의견서에 따르면, 한 중앙당 당직자는 지난달 24일 오후 6시께 DB 서버에 문제가 있다고 특위 산하 온라인분과 간사에게 문의했다. 이후 컴퓨터 엔지니어 김모 씨가 이정주 온라인 분과장에게 "DB의 디지털복제가 잘 안돼 로그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구당권파의 윤모 특위 위원이 추천했다.
특위는 이에 대해 "복제 작업이 이미 끝난 상황인데도 김 씨가 특위에 어떠한 보고도 없이 직접 서버에 접속했고 당은 원본 서버에 접근하도록 위임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5일 온라인투표가 개시됐지만 원인 미상의 오류 때문에 이틀 뒤인 27일 새벽 투표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특위는 또 "김 씨가 공식보고서 채택 이전에 조사내용 일부를 유출한 것은 조사방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최근 블로그 등에 기술범위 이외의 주관적 판단이 실린 글을 올렸고 이를 본 당원들 일부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윤모 위원 등 이번 특위 위원 인선은 혁신비상대책위 민병렬 전 공동집행위원장(사퇴)의 소관이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출당을 이달 중 마무리 짓고 10개월 안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적당한 수준의 봉합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이날 2개 이상의 인터넷주소 중복투표는 이석기 의원이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22건(596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 1만136표를 얻어 경쟁부문 1위를 차지해 2순위 후보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