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임시국회서 자격심사

통합진보당은 오는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거부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출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립 성향의 비례대표 김제남 의원이 모호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제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쇄신 작업이 마무리된 뒤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하기로 한 윤금순 의원도 이날 의총에 참석한다.

정당법 제33조에 따라 재적 과반의 찬성이 있으면 국회의원에 대한 제명(출당)이 마무리되는 데, 쇄신파가 확보한 의석수는 윤 의원을 포함해도 전체 13석 중 과반에 1석 모자란 6석이다.

게다가 김 의원이 이날 쇄신파와 함께 의총 소집요구서에 명단을 포함했다가 국회 브리핑 직후 "소집요구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미묘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보좌진도 "잘 모른다"며 함구했다.

이를 놓고 쇄신파와 구당권파 양측 모두 애를 태우고 있다. "상식대로 판단할 것"(쇄신파), "동지들의 억울한 누명을 못 본 체하지 않을 것"(구당권파)이라며 서로 김 의원을 포섭 중이다. 김 의원이 의총에 불참하거나 제명 안건에 대해 반대표(또는 기권표)를 던지면 두 달간의 통합진보당 쇄신은 좌초된다.

한편, 여야는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임시국회를 소집,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과 관련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 안을 될 수 있으면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구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