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안철수 "진보정당, 북한에 다른 잣대 동의못해"

부산대 강연 주요 발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2-05-30 23:31:5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오후 초청 강연장인 부산대 경암체육관에 입장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곽재훈기자
- "정치참여 스스로 질문 중
- 출마 결정시 분명히 밝힐 것
- 시대정신은 복지·정의 평화
- 진보당 민주 절차 중시해야"
- 현 정치 비판 독자노선 시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두 달여 만에 재개한 강연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복지·정의·평화를 이루려면 "구태 정치가 아니라 소통과 합의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면 분명히 말씀드리겠다"며 종전보다 한층 구체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사태에는 "진보정당은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구태정치 여전" 비판

안 원장은 30일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청 강연에서 "낡은 프레임, 낡은 체제는 아무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우리 정치도 진심으로 소통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대선 출마시 기존 여야와는 다른 독자 노선을 걷고 새로운 정치를 보여 주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치에서 싸움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3가지 관점이 중요하다. 첫째 무엇을 위해, 둘째 어떤 주제를 가지고, 셋째 어떤 합의로 사회를 발전시키는가이다. 만약 정치가 정책의 가치관 차이로 싸우고, 그 결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으면 제발 싸우라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또 정치권이 다수결과 민주주의를 혼돈한다고 지적했다. "다수결 원칙은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소통과 합의를 해야 한다. 다수 독식·승자 독식이 반복되면 여야 누가 이기든 간에 국민 절반은 절망하고 증오의 나락에 빠진다"고 했다.

■"정치참여, 스스로 질문 중"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결단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보통 정치인과 저는 상황이 다르다. 정치에 뜻을 세운 분들은 자신의 뜻을 밝히고 찬성하는 지지를 바탕으로 행동한다"면서 "저의 경우는 사회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저를 통해서 분출된 것으로 생각한다. 온전히 제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면 교만이다"고 했다.

그는 또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면 과연 그 기대, 저를 통한 사회적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게 도리"라며 "지금 제가 그 과정 중에 있다. 저에 대한 지지의 본뜻, 사람들의 뜻을 제가 파악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분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에 날선 비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과 폭력사태에 대해 안 원장은 "진보정당은 기존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 문제와 가치 문제로 말할 수 있다"며 "우선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서 민주적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에 많은 분이 실망했다. 다양성의 시대에 소수를 대변할 정당이 필요하지만 진보정당은 기성 정당보다 민주적 절차를 더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진보정당은 인권·평화같은 보편적 가치를 중시한다. 이런 잣대를 북한에만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원장은 "북한은 좋든 싫든 대화할 대상이지만 보편적 인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유독 이 문제가 안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이는 사상과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최근 새누리당에서 제기하는 색깔론에 대해서도 "건강하지 못한 이념 논쟁으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계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로 모는 것을 보고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복지·정의·평화가 시대정신

그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공동정부론 제안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굳이 저를 거론했다기보다 분열이 아니라 화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그분의 정치 철학을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우리나라에는 좋은 정치인이 많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신뢰성과 지도성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국정경험과 인품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안 원장은 또 현재의 시대정신을 복지국가, 정의로운 사회, 평화체제 구축 등 세 가지로 들고 "정확하게 지금과 반대인, 행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게 모든 사람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10. 10[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0. 10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사업비 턱없이 부족”… BS한양,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의사 밝혀
  10. 10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8. 8양산시, 종합장사시설 후보지 오룡마을 선정…2030년 말 준공 목표
  9. 9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0. 10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