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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이 청중들로 꽉 찬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초청 강연이 열리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구태정치가 국민 갈라놨다"
- 국회 원구성 등 정치권 비판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30일 "국민을 갈라놓는 '구태'가 여전하다"고 현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만약 정치를 하게 되면 '저를 통한 사회적 열망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게 도리이다. 지금 제가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말해 12월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마지막 생각을 가다듬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청 강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에서 "여전히 정치가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4·11총선 직전 '여야 모두 정강정책으로 미래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오늘 아침 국회 개원인데 원 구성도 제대로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굉장히 민망하게 여야가 서로 유력 정치인을 두고 한쪽에서는 10년째 어떤 분의 자녀라고 공격하고, 또 한쪽에서는 지난 5년, 10년 내내 싸잡아서 좌파세력이라고 공격한다"며 "이런 것들이, 강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 말을 듣는 상대와 그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며 "그게 국민을 갈라놓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시대적 과제로 복지·정의·평화를 내세우며 우리 사회의 문제인 ▷사회 양극화 계층 간 이동 단절 ▷실업 및 비정규직 ▷가계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이날 국정운영의 비전과 철학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사실상 대선 출마 수순에 돌입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입장하며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