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선 통합진보 대변인
- "비례대표, 사퇴로 용서 구해야"
통합진보당 4·11총선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당권파가 온라인 중복투표 순위를 전면 공개하면서 비당권파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7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대표 선거 온라인 투표 전체 득표 중 동일 IP(인터넷 프로토콜) 득표율 순위'를 공개했다. 경기동부의 이석기 후보는 61.5%가 동일 IP에서 투표해 전체에서 두 번째였고, 정작 다른 후보가 65.3%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 전체 평균은 52.07%로 당권파만 온라인 중복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동부와 연대한 광주·전남 연합의 김선동 국회의원은 8일 CBS 라디오에서 "제 아내와 제가 집에서 인터넷투표를 하게 되면 동일 IP의 중복투표가 된다. 이를 부정투표라 말할 수 없다. 우리 당에는 부부 당원이 많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진상조사위 보고서에는 전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주소를 둔 이들이 같은 IP에서 온라인 중복투표를 한 경우도 있었다.
경기동부 측은 앞서 지난 4, 5일 열린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제주도에서 온라인 중복투표 의혹이 많았는데 여성명부인 오옥만 후보 측의 행위로 분석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당권파가 7일과 8일 온라인 중복투표에 대해 대리투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국민참여당 출신의 오옥만 후보에게도 책임을 지우는 일종의 초점 흐리기 전략으로 분석된다.
'뭉텅이 표' 논란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이날 "정말로 부정을 저지를 사람이었다면 뭉텅이째 넣겠느냐"면서 "문제는 우리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해서 그것이 절취선에 절묘하게 잘려서 계속 넣다 보면 그 풀이 살아나 다시 붙은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선거 전체의 정당성이 무너졌다. 비례대표들이 과감히 사퇴해 국민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