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책·인물 실종돼 혼탁 우려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후보 간 격한 비방 등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정책·인물선거 실종과 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특정지역 야당 후보뿐 아니라 해당 정당 관련 인사의 비리 전체를 들춰내며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 측도 상대 후보의 공약을 문제 삼는 등 공방이 끝없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창원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모 씨는 5일 창원 의창구 박성호(새누리당)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씨는 고발장에서 "박 후보가 2008년 창원대 총장으로 재임할 때 등록금을 7% 인상하고도 선거공보물 등을 통해 '임기 내 0%를 유지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2008년에 (등록금을) 올린 것은 맞지만 그 이후 3년간은 전혀 인상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2008년부터 4년간 연도를 표기했다"며 "상대 측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박 후보 측은 "고발인 측이 부산·울산·경남 대학생연합과 관계가 있어 이번 건이 상대 후보와 무관하지 않은 같다"고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 측을 겨냥했다.
또 새누리당은 김해지역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의 과거 비리를 싸잡아 들춰내며 공격했다. 새누리당 경남선대위는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의 현 김해시장과 전 국회의원, 전 시의회 의장 등 지역 거물급 인사들이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갑 민홍철(민주당) 후보의 재산신고 누락 건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민 후보는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의 공약을 다시 문제 삼고 나섰다. 민 후보는 "김 후보가 김해지역 공공임대아파트 분양과정의 문제로 가구당 1000만 원 넘게 반환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해시민후보단일화 추진위와 진해여성의 전화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김종길(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김 후보 측에 무소속 김병로 후보와의 범야권 단일화를 촉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민주통합당은 후보단일화 무산을 공개 사과하고 김 후보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