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초박빙세인 거제 지역구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지원 유세를 놓고 여야 후보와 무소속 후보 진영이 각각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선거구의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측은 1일 박 위원장의 거제 현지 방문을 계기로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며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각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한표 후보에게 오차범위에서 뒤지고 있는 진 후보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박 위원장의 이번 지원 유세가 새누리당 지지도를 크게 끌어올려 조만간 전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후보는 이날 오후 거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고현시장 일대에서 박 위원장과 함께 거리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 김 후보 측은 태연한 모습이다.

그의 선거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가 지난 12년간 지역활동을 통해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박 위원장의 지원 유세 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이라며 "외부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무소속 지지층이 튼튼하고 결속력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한주(진보신당) 야권 단일후보 측은 다소 긴장된 표정이다.

김 후보 측은 박 위원장의 지원 유세에 맞불을 놓을까 고심하다 당장 맞대응에 나서기보다는 마지막 주말에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