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여야는 자당 후보가 부산 발전을 이뤄낼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본격 돌입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정의화 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텃밭인 부산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당은 현재 여권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는 사상(손수조-문재인 후보)과 사하을(안준태-조경태 후보)을 중심으로 진정성을 보이며 시민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부산은 남해안 시대의 첫 단추이기 때문에 부산시대가 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수도로서의 부산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공항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최인호 선거대책위원장은 쇠락하는 부산의 각종 지표를 개선하고, 지역 우선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독점한 지난 20년 동안 부산은 삶의 질과 도시의 경쟁력에서 제3의 도시로 밀려났다. 청년실업률 최고, 출산율 최저, 평균수명 최저 등이 부산의 현주소다"며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했다. 그는 "활력있는 부산, 발전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 리더가 이번 선거를 통해 배출돼야 한다. 부산에서도 야당이 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지지가 뒷받침되면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재개발 조기 완성 등 부산 발전에 새로운 도약기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김명규(77·전 울산시 정무부시장) 공동위원장은 28일 "이번 총선은 역대 그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며 "저의 모든 능력과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근래 들어 정치가 진보와 보수로 이분화되고, 당리당략에만 급급해 나라의 미래를 외면하는 포퓰리즘이 만연하고 있다"며 "그 중심에 있는 정당들에게 정치를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게 신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의석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며 "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평화와 번영을 사랑하는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울산지역 야권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장(4명) 중 한 사람인 고영호(46·민주통합당)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 목표는 지역 의석의 과반인 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승리를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고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동자, 서민 등 야권에 우호적인 계층과 진보개혁 세력, 그리고 새누리당의 구태와 재벌 위주 정책만 펴는 여당에 염증을 느낀 이탈세력들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젊은 층의 투표율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이군현(통영·고성) 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경남도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이번 총선에 임하겠다"며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희망찬 경남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미래세력과 과거회귀세력의 대결"이라며 "유권자들이 자기모순과 집단논리를 우선하는 야당보다 새롭게 변화하는 새누리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인물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선택받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민심도 이 같은 새누리당의 변화에 호응, 지지도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진보가 아닌 퇴보를 일삼는 연대에 불과하고,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경남선대위원장인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지난 4년간 국민 99%의 삶을 힘들게 만들었다"며 "경제를 일으켜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국민의 명령으로 야권이 하나가 됐고, 국민의 편에서 희망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며 "선거운동 기간에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도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밖에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전망 확충, 경제민주화 실현, 보편적 복지 확충 등 친서민 공약으로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