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안 후보 "여권 세 결집, 지지율 상승세"
- 민주 조 후보 "지지율 50% 안팎, 다대선 성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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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왼쪽), 안준태 |
4·11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 부산 사하을에서 처음으로 여야 '1 대 1' 구도가 형성돼 영남 유일의 야권 재선인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의 수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조 후보는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 때문에 득을 봤다'는 논란에 시달렸다. 여당도 "이번엔 반드시 탈환"을 외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단일 선거구이던 사하구가 사하갑·을로 나뉜 것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터이다. 조 후보는 당시 3명의 후보가 출마한 사하갑에 나섰다가 신한국당 서석재 후보에게 패했다. 16대 때는 사하을에서 6명과 혼전을 펼치다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2전3기에 나선 조 후보가 금배지를 단 것은 17대 총선에서다. 당시 한나라당 최거훈 후보와 2000여 표 차이로 신승했다. 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박종웅 후보가 여권표를 분산시킨 것이 당선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8대에서도 조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44.89%를 얻어 최거훈 후보를 3.01%포인트 차로 눌렀다. 당시에도 친박 무소속으로 나선 배진탁 후보가 9.81%를 득표하며 여권표를 잠식했다.
결국 조 후보가 총선에서 1대 1로 여당 후보와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는 내심 반기고 있다. 그는 26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 12~16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20.4%에 그쳤지만 21일 다른 여론조사에선 33.1%를 얻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여당 공천 탈락자들이 선거캠프에 모여 힘을 합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후보는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다. 그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새누리당이 20년 이상 일당독재를 했지만 다대선 건설을 성사시킨 주역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또 "힘 있는 3선이 되면 서부산권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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