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서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접전지역 후보자들은 피가 마른다. 승패를 알 수 없는 혼미한 판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구를 탐방, 후보자들의 동향과 민심을 들여다본다.
- "토론 보고 결정" 등 신중…아케이드 등 구체적 요구
- '그래도 고향 사람' 정서도
- "與 나성린 후보는 친재벌" 김영춘·정근 후보 협공에 나 "3억↑소득자 세금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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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가 26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특권경제 대 서민경제'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새누리당 나성린, 민주통합당 김영춘, 무소속 정근 등 세 후보는 26일 자신의 지지층이 두꺼운 곳을 집중 공략했다. 나 후보에 대한 '낙하산 공천'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각 후보 지지를 놓고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자신의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가세한 가운데 지지세가 높은 당감동을 집중 공략했다. 손 고문과 강 전 장관은 김 후보를 돕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당감새시장 투어에 나섰지만 이 곳 상인들은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인 상인도 있었으나 아직 민주당 지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야채 노점상 지춘희(여·65) 씨는 자신의 손을 잡으며 "꼭 도와달라"는 김 후보에 대해 "장사가 안 되니까 (민주당이 장사가 잘 되도록) 먼저 도와주세요.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세요"라고 되물었다.
한 시장 상인은 "특별한 지역 활동도 없었는데 갑자기 내려와서 뽑아달라고 해 좀 황당했지만 차츰 김 후보의 면면에 대해 알아간다. 하지만 찍을지는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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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김영춘(가운데) 후보가 26일 손학규(왼쪽) 전 대표, 강금실 전 장관과 함께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
이에 대해 김 후보는 "MB정부의 서민경제 정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상권을 침해하는 대형마트에 대한 인·허가권을 지방자치단체가 갖도록 해서 원천적으로 대형유통업체의 전통시장상권 침해를 규제하겠다. 당 서민생활특위 위원장으로 당에서 1년 이상 정책을 고민했다. 저 같은 서민경제 전문가가 없다"고 말했다.
나성린 후보는 이날 '지역 연고' 강조에 매진했다. 그는 오전부터 부전시장 등지에서 지역 연고가 일부 포함된 명함을 나눠줬다. 부산중·고 출신인 나 후보는 부산진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명함에 '당감초등학교 1년 수학'을 명시해 놓고 있다.
나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부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명함을 받은 상인 이남선(여·74) 씨는 "동네 사람이네. 아들과 같은 초등학교 나왔다. 1번 찍어줄게"라며 반가워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나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경제정책을 입안한 당사자임을 알고 냉랭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서용수(42) 씨는 나 후보에 대해 특별한 요구 없이 "부전마켓타운처럼 부전시장에도 아케이드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상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이곳 상인들은 시장 발전에 더욱 기여할 인물을 찍겠다는 의중이 강했다.
자신에 대한 '1% 대 99%'의 인물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나 후보는 "부산에 경제전문가가 필요하지 않느냐. 저는 2002년부터 3년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교사였다"고 강조했다. 야권과 무소속 정 후보의 친재벌론자 공격에 대해 나 후보는 "나는 친재벌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3억 원 이상의 세금 구간에서는 3%포인트를 (오히려) 인상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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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정근 후보가 26일 부산진구 연지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하기자 |
무소속 정근 후보는 이날 서부 경남 출신이 많은 연지동의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당근 모양의 이색 명함을 나눠주고 자전거 투어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연지동 골목시장에서 "어머님 아버님, 정근입니다. 당근은 먹고, 정근은 찍어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 최한주(71) 씨는 "우리 지역 밀착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했고, 우영자(여·29) 씨는 "어떤 후보를 찍을 지 정하지 않았다. 싸움하는 모습을 보면 투표할 생각이 사라진다.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싫다"고 말했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부산진갑은 세 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5.5%포인트차로 1~3위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2.3%인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희선(여·32) 씨는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겠다. TV토론을 보고 공보물을 받으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사람보고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용실 원장은 "밤에도 정근 후보가 많이 다니더라"고 귀띔했고, 일부 노인들은 새누리당 지지와 무소속 지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지동은 무소속 정 후보와 동향인 경남 진주와 산청 출신이 많다. 예전에 있었던 대형 공장에 이 지역 출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당감동, 부암동 등을 서면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 옛날 화장터가 연상되는 지역의 이름을 바꾸면 주민들의 자존심과 재산가치가 상승한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산진갑 동별 예상 선거인수 |
동 명칭 |
유권자수 |
부전1동 |
6082명 |
범전동 |
6724명 |
연지동 |
2만308명 |
초읍동 |
2만1475명 |
양정1동 |
1만9304명 |
양정2동 |
1만3050명 |
부암1동 |
1만7695명 |
부암3동 |
1만9927명 |
당감1동 |
4245명 |
당감2동 |
9321명 |
당감3동 |
1만9755명 |
당감4동 |
1만1588명 |
총계 |
16만9474명 |
※예상 선거인수 : 선거권자 가운데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 및 선거권 있는 외국인 포함 ※자료 :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2012년 3월 23일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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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갑 후보자 선관위 등록 정보 |
정당 |
이름 |
약력 |
재산 |
납세 |
병역 |
전과 |
새누리당 |
나성린 |
국회의원 |
28억2611만 |
8970만 |
필 |
없음 |
민주통합당 |
김영춘 |
전 국회의원 |
6억7276만 |
2404만 |
미필 |
집시법 등 1건 |
무소속 |
정근 |
병원장 |
166억3461만 |
13억6446만 |
필 |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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