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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민심탐방] 부산진갑

"당보다 인물·지역발전"…`묻지마 지지` 뚜렷한 감소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2-03-26 21:43:5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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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후보자 등록이 끝나면서 선거전이 불붙고 있다. 접전지역 후보자들은 피가 마른다. 승패를 알 수 없는 혼미한 판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구를 탐방, 후보자들의 동향과 민심을 들여다본다.

- "토론 보고 결정" 등 신중…아케이드 등 구체적 요구
- '그래도 고향 사람' 정서도
- "與 나성린 후보는 친재벌" 김영춘·정근 후보 협공에 나 "3억↑소득자 세금올려"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가 26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특권경제 대 서민경제'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새누리당 나성린, 민주통합당 김영춘, 무소속 정근 등 세 후보는 26일 자신의 지지층이 두꺼운 곳을 집중 공략했다. 나 후보에 대한 '낙하산 공천' 논란까지 일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각 후보 지지를 놓고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는 이날 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과 자신의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가세한 가운데 지지세가 높은 당감동을 집중 공략했다. 손 고문과 강 전 장관은 김 후보를 돕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들은 당감새시장 투어에 나섰지만 이 곳 상인들은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보인 상인도 있었으나 아직 민주당 지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야채 노점상 지춘희(여·65) 씨는 자신의 손을 잡으며 "꼭 도와달라"는 김 후보에 대해 "장사가 안 되니까 (민주당이 장사가 잘 되도록) 먼저 도와주세요.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세요"라고 되물었다.

한 시장 상인은 "특별한 지역 활동도 없었는데 갑자기 내려와서 뽑아달라고 해 좀 황당했지만 차츰 김 후보의 면면에 대해 알아간다. 하지만 찍을지는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민주통합당 김영춘(가운데) 후보가 26일 손학규(왼쪽) 전 대표, 강금실 전 장관과 함께 부산진구 당감새시장에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이에 대해 김 후보는 "MB정부의 서민경제 정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상권을 침해하는 대형마트에 대한 인·허가권을 지방자치단체가 갖도록 해서 원천적으로 대형유통업체의 전통시장상권 침해를 규제하겠다. 당 서민생활특위 위원장으로 당에서 1년 이상 정책을 고민했다. 저 같은 서민경제 전문가가 없다"고 말했다.

나성린 후보는 이날 '지역 연고' 강조에 매진했다. 그는 오전부터 부전시장 등지에서 지역 연고가 일부 포함된 명함을 나눠줬다. 부산중·고 출신인 나 후보는 부산진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명함에 '당감초등학교 1년 수학'을 명시해 놓고 있다.

나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부전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명함을 받은 상인 이남선(여·74) 씨는 "동네 사람이네. 아들과 같은 초등학교 나왔다. 1번 찍어줄게"라며 반가워했다. 하지만 일부 상인은 나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경제정책을 입안한 당사자임을 알고 냉랭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서용수(42) 씨는 나 후보에 대해 특별한 요구 없이 "부전마켓타운처럼 부전시장에도 아케이드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상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이곳 상인들은 시장 발전에 더욱 기여할 인물을 찍겠다는 의중이 강했다.

자신에 대한 '1% 대 99%'의 인물이라는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나 후보는 "부산에 경제전문가가 필요하지 않느냐. 저는 2002년부터 3년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제교사였다"고 강조했다. 야권과 무소속 정 후보의 친재벌론자 공격에 대해 나 후보는 "나는 친재벌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3억 원 이상의 세금 구간에서는 3%포인트를 (오히려) 인상했다"고 반박했다.

   
무소속 정근 후보가 26일 부산진구 연지시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하기자
무소속 정근 후보는 이날 서부 경남 출신이 많은 연지동의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당근 모양의 이색 명함을 나눠주고 자전거 투어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연지동 골목시장에서 "어머님 아버님, 정근입니다. 당근은 먹고, 정근은 찍어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민 최한주(71) 씨는 "우리 지역 밀착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했고, 우영자(여·29) 씨는 "어떤 후보를 찍을 지 정하지 않았다. 싸움하는 모습을 보면 투표할 생각이 사라진다. 새누리당도 민주당도 싫다"고 말했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 부산진갑은 세 명의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5.5%포인트차로 1~3위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2.3%인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희선(여·32) 씨는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겠다. TV토론을 보고 공보물을 받으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사람보고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용실 원장은 "밤에도 정근 후보가 많이 다니더라"고 귀띔했고, 일부 노인들은 새누리당 지지와 무소속 지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연지동은 무소속 정 후보와 동향인 경남 진주와 산청 출신이 많다. 예전에 있었던 대형 공장에 이 지역 출신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당감동, 부암동 등을 서면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 옛날 화장터가 연상되는 지역의 이름을 바꾸면 주민들의 자존심과 재산가치가 상승한다.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산진갑 동별 예상 선거인수

동 명칭

유권자수  

부전1동 

6082명

범전동 

6724명

연지동   

2만308명

초읍동

2만1475명  

양정1동 

1만9304명 

양정2동 

1만3050명    

부암1동 

1만7695명 

부암3동 

1만9927명 

당감1동 

4245명 

당감2동 

9321명

당감3동   

1만9755명  

당감4동  

1만1588명  

총계

16만9474명

※예상 선거인수 : 선거권자 가운데 국내 거소신고를 한 재외국민 및 선거권 있는 외국인 포함
※자료 :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 2012년 3월 23일 현재


부산진갑 후보자 선관위 등록 정보

정당

이름

약력

재산

납세

병역  

전과  

새누리당

나성린

국회의원

28억2611만

8970만

필 

없음

민주통합당

김영춘

전 국회의원

6억7276만

2404만

미필

집시법 등 1건

무소속  

 정근

병원장

166억3461만

13억6446만  

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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