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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D-16] 열전! 표밭을 가다(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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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동아줄은 통합? 분리?

- 통합창원 편입, 최대 화두
- 여 "시너지"-야 "강제통합"

   
'통합이 약이냐 독이냐'. 경남 창원시 진해 선거구는 진해지역의 통합시 편입 유지 여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당 후보는 통합시 편입이 '규모의 경제'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야당 후보들은 오히려 분리하는 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지역은 새누리당 김성찬, 민주통합당 김종길, 무소속 김병로 후보 등이 맞서고 있다. 무소속만 6명이 출마해 복잡한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지역 최대 화두는 진해의 통합 창원시 편입이 '미래를 위한 성공작이었나 실패작이었나'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김학송 의원의 불출마로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김 후보는 진해가 고향인 데다 진해기지사령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해 '해군 도시 진해'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자신은 통합 당시의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야권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온 통합책임론에도 비켜나 있다는 생각이다.

김 후보는 "진해 통합은 현재로선 불편한 점이 있지만, 시간이 가면 시너지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대학을 유치하는 등 진해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 후보는 '시청을 통합한 새누리당 후보 심판', '통합 창원시 분리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계사 출신인 그는 "정부·여당이 '마산 창원 진해 통합'에 대해 마치 전형적인 모범사례로 말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마창진 통합은 지역발전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기득권 유지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통합시 출범 이후 오히려 공무원 인건비가 증가하고 정부로부터 받는 보통교부세가 대폭 줄어들어 지역발전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신이 당선되면 진해를 통합시에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 후보는 초대 민선 진해시장부터 내리 세 차례 진해시장직을 수행한 게 큰 강점이다. 그 당시 김 후보가 진해시내 가로망 개선에 앞장서 '길병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항만물류산업의 토대를 닦았고 진해종합사회복지관, 해양관광도로 개설, 지역 문인 김달진 선생 생가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고 자평한다. 무소속 시장으로 있던 김 후보는 2004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 퇴임 후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생활해 왔으나 진해가 강제 통합되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 진해를 되찾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외 주정우 김하용 임재범 최충웅 변영태 후보 등이 무소속으로 나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새누리당 김성찬 후보는 민주통합당 김종길, 무소속 김병로 후보에 대해 "모두 진해에서 회계사, 시장을 맡은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본인은 해군도시 진해에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면서 "해군 참모총장 등을 맡았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국방부 업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과거부터 진해지역 고도제한 해제 등에 많은 협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를 가리켜 "국방전문가이지만 그 외 분야에 대해 잘 알겠느냐. 지역에 살지 않아 잘 모를 것으로 본다. 나는 국가·지역 살림살이를 제대로, 투명하게 챙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에 대해 "군인으로 외길을 걷다가 뒤늦게 정치에 뛰어들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꼬집었다.


# 김해 갑- '깃발' 바꿀 새 바람 불까

- 딱 한 번 내준 새누리 텃밭
- 야 '새 인물' 부각 바람몰이

   
경남 김해갑은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수성이냐, 이에 맞선 민주통합당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의 3선 저지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해갑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 당시 김맹곤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여당 당선자를 배출한 지역이지만,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혼전 양상이다.

이들 가운데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는 모두 '김해고 동문회장' 출신이어서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동문의 표심 향배도 초점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정권(52) 후보는 1995년 제5대 경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도의원 3선과 국회의원 재선의 관록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여기에다 재선 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여당 사무총장까지 역임하면서 일찌감치 공천을 결정짓다시피 했다. 김 후보는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을 만나기 위해 컨테이너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뼛속까지 다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통합당 민홍철(50) 후보는 군 법무관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을 지낸 변호사로, 지난 19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새누리당 후보의 3선 저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 후보는 특히 민주통합당의 '낙동강벨트'를 강조하기보다 '인물 대결'을 부각하면서 친화력과 진정성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모으고 있다.

민 후보는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는) 사람이 다르다. 새 바람이 분다"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김문희(60) 후보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국회 재경위·문화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경제전문가이다.

김 후보는 "김해지역의 구태 정치문화를 바꾸고, 도덕성이 결여된 부패 정치인을 퇴출해야 한다"면서 "정치개혁으로 구태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교육문제 해결과 원스톱 복지, 일자리 창출 등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에다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여당 지지표 분산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표 분산을 우려한 유권자들의 결집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야권 역시 후보단일화로 지지세력을 결집해 가는 상황이어서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는 민주통합당 민홍철 후보에 대해 "고교 1년 후배다. 결과를 떠나 동문 간에 아름다운 경쟁을 하겠다"며 "그러나 정치적인 주장보다 김해지역 발전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으로 선거에 임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는 안동공단 이전 등 지난 18대 총선 때 했던 공약들을 이루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가 그렇듯 시민과 소통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 김문희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하는 등 능력과 자질이 충분하지만,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약한 것이 약점"이라고 평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새누리당 김 후보는 시민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정의와 지역공동체는 안중에 없는 구태 정치문화에 젖은 후보"라고 비판했다. 또 민 후보에 대해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있다가 민주통합당으로 옮긴 전력은 후보 정체성 면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 의령·함안·합천- 늦은 출발 vs 5선의 여유

- 중량감 앞선 무소속 강삼재
- 여·야 심사숙고 카드와 대결

   
의령·함안·합천 선거구는 경남에서도 여야 후보 선출이 늦은 곳이다. 후보 확정이 늦어진 것은 공천을 겨냥한 후보자들의 대결이 치열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만큼 지역 내 비중 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새누리당은 경선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치 신인인 조현룡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후보등록일이 돼서야 겨우 단일화 후보로 박민웅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다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무소속 강삼재 후보가 나서면서 선거는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 의원 조진래 후보를 누르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조현룡 후보는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내세워 지역발전에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가 국회에 진출해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세계 무역시장에 맞서려면 시대적 흐름인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되 피해를 입은 농민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입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경북 김천∼거제 내륙철도의 의령·합천역 건립 공약에 비중을 두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의 박민웅 후보는 "여당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하고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국회로 가야 한다"며 "지난 선거에서 국민이 지지했던 정부 여당이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FTA 등으로 농촌 농민을 말살시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반드시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민주통합당 장영달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며 "그분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강삼재 후보는 공천경쟁에는 아랑곳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유권자 표심 얻기에 나섰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영향인지 공천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여당에 등을 보이지 않으려는 이미지 전략을 세운 셈이다. 또 5선이라는 풍부한 정치경험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마지막 고향 봉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 후보는 "저를 국회로 보내주면 조화와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찾는데 기여하겠다"며 "32세에 정치에 입문해 문민정부를 창출하고 수많은 정치역정을 극복한 경험을 이제는 뙤약볕 아래에서 땀으로 젖는 농부처럼 희망의 농사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

새누리당 조현룡 후보는 통합진보당 박민웅 후보에 대해 "선의의 경쟁으로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강삼재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신 분임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이제 와서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하니 구태를 보는 것 같아 좋지는 않다"고 했다.

박 후보는 "조 후보의 행정경험이나 강 후보의 정치경험은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농촌·농민을 지키고 회생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거리가 있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조 후보는 활동적이고 기반이 넓은 데다 고교 선후배 사이라 녹록지 않을 것으로 각오했고, 박 후보도 서민 노동자를 기반으로 착실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만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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