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
- "토박이라서 고충 알아" 지지 부탁
- 강서개발제한구역의 주민들, 2030세대와 만남의 시간 가져
- "문성근 후보, 지역 너무 몰라…강서구 농부 아들에 맡겨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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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부산 북구 금곡동 소재 진홍사에서 열린 법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를 본지 대학생 기자인 김영민(신라대 학보사 편집국장·가운데) 박지연(부산대 학보사 부장) 씨가 동행 취재를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 부산도시철도 수정역 1번 출구.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를 처음 만났다.
부장검사 출신인 그에게 출마 동기를 물었다. "1년 전 선배 의원의 권유를 받고 결심했다. 국회는 입법기관인 만큼 법률 전문가가 필요하다. 미국 상원의원의 대부분이 법률전문가다." 그의 첫 인상은 차가운 법조인 출신 이미지가 아니라 수수하고 친근했다. 상대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영화배우 출신으로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지역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치명적 약점을 갖고 있다. 내 고향은 강서구다. 지역발전이 곧 부산과 국가의 발전이다. 시작은 여기가 될 것이다."
오전 11시께 북구 금곡동 진홍사. 주지스님의 이·취임식이 한창이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법당으로 들어갔다. 취임식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에 다음 행선지인 '강서 개발제한구역 주민협의회' 모임에 다소 늦었다. 김 후보는 "저도 그린벨트의 피해자인 만큼 주민들의 고통을 이해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선거법 위반이라 더는 못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의 대표공약은 ▷그린벨트 해제 ▷농민·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 ▷화명·명지신도시의 교육중심도시 육성 ▷다대~양산 도로 조기 완공 추진이다.
차로 함께 이동하는 도중에 대선 후보들을 평가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과거 지향적이다. 지금은 미래 지향적 정책을 펼쳐야 할 때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아직 국민들에게 (대권 출마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다. 정치인으로서 준비가 안된 것 같다"고 저평가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대권 준비기간이 길었다.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난관을 수습하는 능력 또한 인정받았다. 당의 개혁 공천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그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즐겨 읽는다. 박지원은 경제 활성화와 유통에 힘을 썼다. 나도 박지원처럼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북구청 정문-진홍사-농업기술센터 강서개발제한주민협의회 정기총회-농촌기반공사 직원 간담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선거운동을 펼쳤다.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사람은 좋아 보이는데 정치적 가치나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인지도가 아직 낮은 것이다.
오후 8시30분.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이 40여 명의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김 후보는 "반값등록금 대책은 중앙당 차원에서 마련 중이다. 소득 하위계층부터 순차적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청년취업은 일자리 창출만 되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식산업센터가 많이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청년 유권자가 '기름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자 "국민들의 걱정거리이다. 국회에서 많은 (인하) 시도를 했지만 여의치 않은 것 같다. 내가 당선 된다면 소수의 기업이 독과점을 하지 못하도록 힘써 보겠다"고 덧붙였다. 질문보다 김 후보의 말이 길어져 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동아대 출신이다. 지방대 출신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그는 "선후배들의 도움이 중요하다. 정보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 지방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산학클러스터를 통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김 후보가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배운 것은 '불로소득이란 없다'는 것이다. 노동한 만큼 성과가 있다."
김영민·신라대 학보사 편집국장, 박지연·부산대 학보사 부장
#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
- "물 주면 열매 맺어" 권력 교체 호소
- 구포시장 3·1운동 재현 참석, 트위터에 올리려 행진 촬영도
- "與, 지역서 20년 독재했지만 부산의 사회·경제적 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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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구포만세운동 재현 행사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를 본지 대학생 기자인 백장미(동아대 학보사 편집국장·가운데) 김근원(부경대 학보사 부장) 씨가 동행 취재를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
'우와! 진짜 연예인이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를 첫 대면한 느낌이다. 노란 점퍼에 노란 띠를 두르고 대학생 기자들을 반갑게 맞는 문 후보는 스크린 속에서 봐왔던 '배우 문성근' 그대로였다.
지난 24일 오후 1시30분 구포시장에서 동행취재가 시작됐다. 마침 3·1운동 재현행사로 시장은 인산인해였다. 문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강자답게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려고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장면을 휴대전화에 담았다.
유권자들은 문 후보를 '배우 문성근'과 '후보 문성근'으로 나눠 보는 듯 했다. "안녕하세요, 문성근입니다"라는 인사에 주민들은 "영화 잘 봤다"거나 "팬이다"며 답했다. 한편에선 "전통시장을 살려 달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배우와 정치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 후보는 "1년 반 동안 야권 통합운동을 하며 전국에서 100만 명을 만났다. 그런 활동을 통해 정치는 배우와 닮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배우는 연기를 통해, 정치는 정책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정치는 국민과 마음을 주고받아야 한다. 정책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배우보다 긴장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와 정치인의 경계선에 있는 문 후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유권자도 있었다. "배우면 연기나 하지 왜 이곳에 왔느냐" "배우 문성근은 좋지만 정치인 문성근은 잘 모르겠다"는 등의 반응이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나는 정치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국민의명령 대표와 야권연대 추진에 앞장서면서 '정치인 문성근'이라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 대선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부드러움 속에 강단과 결단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문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함께 '낙동강벨트'의 야권 바람을 이끌기 위해 북강서을에 출마했다. 양문(문재인-문성근)은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다른 선거구 지원에도 함께 나서고 있다.
반면 상대인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는 지역구 토박이 출신이면서 지역구 유세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불안감은 없을까.
문 후보는 "낙동강벨트 후보들은 팀플레이를 한다. 서로 서로 돕는다"고 했다. 또 '지역구 토박이'를 내세우는 상대 후보에 대해 "토박이·연고를 앞세운 새누리당이 20년 넘게 일당독재를 했지만 그 결과는 부산의 사회·경제 수치와 힘이 줄어든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북강서을의 현안에 대해 물었다. 문 후보는 교통난과 보육시설 및 교육환경 부족(북구), 개발제한구역에 따른 더딘 발전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강서구)를 꼽았다. 그는 "복지에 60%가 배정되는 중앙정부의 예산배정 지침을 개혁해 북구의 교통·보육·교육환경 문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따른 갈등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강서 주민 참여네트워크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 관계개선을 통해 부산신항을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복합물류중심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가 배우가 아닌 정치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2030세대를 위한 계획도 갖고 있었다. "기초의회에 20대 공천을 늘려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국회에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취재 당일 아침 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물도 주고 비료도 준 새누리당 나무는 어떻게 자랐는가. 20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다. 이제는 민주통합당이라는 나무에 물이라도 달라'는 말을 남겼다. 오늘도 북강서을 어딘가에서 문 후보는 외친다. "물 좀 주이소."
백장미·동아대 학보사 편집국장, 김근원·부경대 학보사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