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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 모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난 20일 자장면 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를 김영민(가운데) 신라대 학보사 편집국장, 백장미(오른쪽) 동아대 학보사 편집국장이 취재하고 있다. |
- '변화·소통·화합' 문구 옷에 달고 노인대학 방문 · 무료급식 봉사
- "지역 주민 다양한 목소리 담아 상식이 통하는 정치 하고 싶어"
- 일각 "세대 아우를 콘텐츠 부족"
지난 20일 오전 출근길 인사를 마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늦은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왜 20대 청춘에 정치를 택했을까. "원래 꿈이었다. 스펙을 쌓아 도전하려 했지만 안 되겠더라. 마침 새누리당에서 20대에 관심을 갖는 움직임이 보였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생각에 부산으로 내려왔다."
지난 15일 손 후보 정치철학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새누리당의 정강정책 KBS 방송연설에서다. 당시 그는 20대 취업난의 심각성과 새누리당의 쇄신을 강조했다. 또 "내가 생각하는 정치인은 묘안을 내놓는 것보다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복지정책에 대해선 "공짜복지는 없다, 거품복지를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취재 현장에선 반값등록금에 대해 물었다. 그는 "동서대·경남정보대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반값등록금도 좋지만 차상위계층이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더 많은 장학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많은 돈을 들여 반값등록금을 할 수도 있지만 장학금 확대와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손 후보는 "국회의원의 기득권 포기와 상향식 공천이 늘 공론에서 그쳤다.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또 "새누리당에서 추진하는 정책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책은 진지하게 접근했지만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콘텐츠에선 부족한 듯한 인상을 받은 대목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20대의 참신함 뒤에 숨은 한계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두렵지 않을까. 손 후보는 "문 후보가 아니라 문 후보의 배후에 있는 돈과 조직이 두렵다. 3000만 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나로선 문 후보가 기존 정치권 인사들과 똑같아 보인다. 내게는 대권주자가 아니라 국회의원 경쟁자일 뿐"이라고 평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원칙과 소신과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정치가 불신받고 있다. 대의민주주의 사회에 대의가 없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전 11시께 손 후보는 모라동 노인대학을 방문했다. 많은 어르신들이 손녀를 보듯 그를 반겼다. 정치를 하기에 아직 어리지 않아 보이냐고 했더니 한 어르신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으면 그만한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래도 경력이 없는데 뭘 하려 하느냐. 새누리당이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점심시간엔 모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무료급식을 했다. 겉옷에 붙은 '변화·소통·화합'이라고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의미일까. 손 후보는 "'변화'는 정치 개혁이다. 나는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소통'은 유권자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화합'은 세대 간의 화합이다. 20대든 80대든 같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취재를 끝내고 택시에 올랐다. 사상 주민이라는 택시기사는 "손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는 마음은 백지와 같을 것"이라며 "기존 정치인들처럼 물이 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대선후보인 문 후보가 당선이 돼도 사상을 떠날 것이라는 식의 네거티브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20대 학생인 기자도 손 후보의 열정을 높이 사고 싶다.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당리당략에 휘둘릴까 당장 걱정이다. 손 후보가 20대에게 하고 싶다던 말이 떠오른다. "스펙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가라. 초심을 잃지 마라."
백장미·동아대 학보사 편집국장,김영민·신라대 학보사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