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수조 젊은 패기로 선택돼, 안철수 소통노력 자세 훌륭
- MB정부 공동책임론에 반발, "야당 또다른 말바꾸기" 일갈
- 대통령 측근비리 엄중 수사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이 제기하는 'MB정부 공동책임론'에 대해 "저를 당 안팎에서 '여당 내 야당'이라고 불렀고, 특히 야당은 사안만 터지면 '박근혜 답하라'고 해왔다"면서 "저에게 공동책임론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야당의 또다른 말바꾸기"라며 적극적인 대야 공세를 폈다.

■4·11총선 공천 등 입장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박 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심사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개념은 아주 없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역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이 적용된 탈락자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안타까워도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부산 사상에 공천된 손수조 후보에 대해서는 "젊은 패기로 선택받으면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역할을 해낼 젊은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패했을 경우 타격 최소화를 위해 손 후보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너무 상상력이 많은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격전지 부산·경남 전략에 대해 그는 "여러 가지로 죄송하다. 약속도 못지키고 저축은행도 그렇고 삶을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더 분발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 전망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고 규정했으나 "몇 석 정도면 선전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과 상반된 안철수 평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도대체 정치철학이 뭔가"라며 날을 세운 박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들으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게 참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하고 (안 원장이)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 원장의 불분명한 정치적 태도에 대해 "그분이 어떤 태도를 갖든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죠"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박 위원장은 현 정부의 실정을 묻는 질문에 경제성장의 온기가 퍼지지 못한 점과 소통부족을 꼽았지만 "정부가 끝나고 국민과 역사 앞에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친인척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당연히 성역없이 수사하고, 잘못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과거 한나라당 대표 시절 상설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던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