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 남녀 모두 문재인 지지 높아, 정당지지도선 새누리가 앞서

# 사하갑

- 문대성 41.9% 〉 최인호 33.4
- 엄호성 무소속 출마가 변수

# 남은 변수는

- 막판 여권표 결집 나올 수도…여야 모두 안심할 처지 못돼

여당 텃밭이던 부산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신문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본선 후보자가 확정된 부산 사상과 사하갑 유권자를 대상으로 5일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를 했더니 야권의 약진이 뚜렷했다. '낙동강 벨트'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항마인 새누리당 손수조(27) 후보는 개인 지지율이 새누리당 지지율에 미치지 못했다.

사하갑에선 새누리당 문대성 IOC선수위원과 민주통합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의 격차도 10%포인트 이내였다. 하지만 여권표가 마지막에 결집할 수 있고 무소속 변수도 남아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안심할 처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사상 2030 "문재인 압도적 지지"

문 상임고문은 사상구 대부분의 동(洞)에서 50% 이상 지지를 얻었다. 괘법·감전동에선 최고 지지율(67.9%)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문 상임고문에게 투표하겠다는 남성이 58.4%로 손 후보(32.4%)보다 높았다. 여성도 손 후보(24.7%)보다 문 상임고문(50.7%)을 더 지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의 81%가 문 상임고문을 선택했다. 손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47.1%를 얻어 유일하게 문 상임고문을 앞섰다.

여권표의 이탈 움직임도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 가운데 62.2%는 손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지만 23.7%는 문 상임고문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자 중 손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사상지역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38.3%와 31.6%를 기록했다. 지지정당 없음도 24.3%에 달했다. 지난달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37.6%)과 민주통합당(35.1%)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였다. 18대 총선에선 당시 한나라당 장제원 후보가 45.48%를 얻은 가운데 친박연대(36.97%)와 민주노동당(15.7%) 후보 순으로 득표를 기록했다.

■사하갑 '무소속 돌풍'이 관건

새누리당 문대성 선수위원이 정치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1.9%의 지지율은 만족할 만하다는 평가다. 민주통합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도 18대 총선과 비교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 득표율은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현기환 의원이 44.98%로 1위를 한 가운데 ▷친박연대 엄호성 37.14% ▷민주당 김종필 후보가 16.28%를 얻었다. 최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엄호성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만큼 3자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최 위원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로는 문 선수위원이 40대 이상에서 지지를 얻은 반면 최 위원장은 20대(65.6%)와 30대(53.4%)의 표심을 얻었다.

리얼미터 신우섭 팀장은 "전반적으로 민주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여권표가 강력한 결집력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예전과는 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경성대 안철현(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에서도 지역주의가 상당히 약화됐다. 신공항·저축은행 사태로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도 여전하다"면서 "야당도 유권자들이 인정할 만한 인물을 내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여권표를 잠식하느냐와 선거 막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효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