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에서 격돌하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문재인 상임고문의 선거캠프에 내걸린 현수막.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문대성 "앞으로 격차 벌어질 것"
- 최인호 "野 단일화 땐 승리 확신"

16일 본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야 후보들은 속내를 숨기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보다 지지율이 20%포인트가량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부산은 사실상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나이의 많고 적음, 신진이냐 중진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새누리당이 결집하면 새누리당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버거워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유권자들을 한 명 한 명 만날 것이다"며 "사실 신인 정치인과 싸우기가 중진보다 더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경계했다.

손 후보 측은 "어제 공천을 받고 오늘부터 새로운 각오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과 같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날 밤 늦게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부산 사하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문대성 후보는 민주통합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을 8%포인트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생각보다 지지율 차이가 적어 아쉬움은 있다"면서도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정도의 차이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유권자들이 나를 스포츠맨으로만 보는데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스포츠 외교 분야 전문가라는 사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486 대표주자인 최인호 후보는 "현장에서 느낀 밑바닥 정서와 여론조사 결과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인물·자질 검증 과정에서 저의 국정운영 경험이 부각될 것이다. 유권자들에게 '낙후된 우리 지역 국회의원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전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