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11총선 1차 공천자 발표 시기와 규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내일(27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뒤 단수후보지 20곳 내외와 전략지역 20곳 내외의 공천자 명단을 먼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현역 25% 컷오프'도 예정, 탈락 후보들 반발 우려

새누리당이 공천자 결정을 위해 부산 선거구별로 공천 신청자를 5배수로 압축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명단에 포함된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의 이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압축 대상은 5명 이상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다. 부산 중·동구에서는 정의화 나성린 손숙미 의원 등 현역의원 3명과 현영희 부산빙상경기연맹 회장, 박성민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명단에 들어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조사에서는 비공개로 신청한 황장수 전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장도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8명이 신청한 서구에서는 유기준 의원과 김태경 동남발전연구원장 등이 포함된 5명이 여론조사 대상에 들었다. 영도구에서는 안성민 전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2차관, 김성수 전 국회의원 보좌관, 임종욱 전 해양대 총학생회장, 김상호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의원을 포함한 7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진을에서는 이종혁 의원과 이성권 전 의원, 이헌승 전 박근혜 경선후보 수행부단장, 김종상 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장 등이 여론조사 명단에 포함됐다.

비공개를 포함해 10명이 신청한 해운대기장을에서는 안경률 의원과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 김현성·장원필 변호사 및 비공개로 신청한 신대균 생태나라운동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을에서는 8명의 신청자 가운데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과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경윤호 전 경기도 대변인, 장구락 양경복지재단 이사장, 김태식 남영자동차운전학원장 등에 대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다. 비공개를 포함해 8명이 신청한 연제의 경우 박대해 의원과 백운현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김희정 전 의원, 김성호 전 국정원장, 설동근 전 교과부 차관 등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명단에조차 들지 못한 후보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현재 실시 중인 여론조사와는 별개로 '현역의원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