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수 강치영 권혁란 씨 도전
부산의 녹색·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이 여의도 입성에 도전장을 냈다. 4·11총선이 시험대이다.
구자상 전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오는 14일 금정문화회관에서 생태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부산녹색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슬로건은 '핵과 석유를 넘어 태양과 바람의 꿈'이다.
26년간 환경운동을 한 구 전 대표는 부산 환경운동가 1세대로 꼽힌다. 최근까지 환경단체 회원들이 100% 출자한 사회적 대안기업 '에너지 나투라'를 이끌었다.
구 전 대표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총선을 포기한 김석준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의 지역구인 해운대·기장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 주요 의제는 ▷고리원자력발전소 수명 연장 금지와 점진적 폐기 ▷핵발전소 건설 중단 ▷4대강 사업 중단과 강 생태계 복원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의사출신인 통합진보당 고창권(부산 해운대기장갑) 예비후보는 1996년 풀뿌리 지역공동체운동단체인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현 희망세상)을 만들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반송동 자치대장'으로 불린다. 새누리당의 절대 아성인 부산에서 재선(해운대구의원)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화수(사하을) 예비후보는 지역공동체 '사하품앗이'의 공동대표이다. 사회적 기업인 사하품앗이는 '노동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인력을 끌어안자'라는 취지에서 2007년 1월 문을 열었다. 인체에 해롭지 않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스카프·비누·수세미·모기퇴치제를 만들고 있다. .
여당에도 시민단체 출신이 많다. 새누리당 강치영(부산 부산진을) 예비후보는 1990년부터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이끌었다. 그동안 7만여 명에게 장기기증 서약을 받았고 300여 명의 장기이식을 성사시켰다. 새누리당 권혁란(부산 중·동구) 예비후보는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