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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신공항 재추진 공약할 듯…입지 포함 두고 표심 '눈치보기'

한나라, PK- TK 대립 막으려 호남 포함 '남부권 신공항' 방침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2-02-01 21:12:4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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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부산시당 가덕도 요구에 중앙당은 명확한 입장 안 밝혀

'신공항 재추진'이 4·11총선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단 재추진에 대해 여야가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자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입지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없어 자칫 올해 내내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다.

■여야 '동상이몽'

한나라당 국토균형부문 공약개발을 맡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1일 신공항 공약 채택과 관련, "남부권 신공항 사업을 총선 공약에 넣자는 데에 잠정적으로 공약개발단 차원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우리나라 국토 가운데 가장 어려운 지역이 영남과 호남 등 남부권"이라며 "남부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이미경 총선기획단장도 지난달 31일 방송에 출연해 신공항 재추진과 관련, "영남권 신공항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발표를 했던 것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왔다갔다하다가 최종적으로 안한다고 해 신뢰를 잃은 상태가 됐다"며 사실상 공약 채택을 시사했다.

여야가 신공항 재추진 공약 채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은 이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공(空)약'으로 영남권 민심 이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야는 재추진을 '야권 공세 차단을 위한 포석'(한나라당), '영남 공략을 위한 최상의 카드'(민주통합당)로 '동상이몽'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입지'미포함…부울경 800만 주민 기만

핵심 쟁점은 지역간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입지'를 공약에 넣느냐는 문제다. 한나라당은 입지를 제외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영남권 신공항' 사업을 호남권까지 포함하는 '남부권 신공항'으로 확대해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공항의 기능을 영남권과 호남권으로 확대하면 향후 입지 문제에서 '텃밭'인 부산·경남과 대구·경북간 대립은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주통합당 부산시당은 '가덕도신공항 국책사업 추진'으로 '입지'를 정한 뒤 공약에 넣기로 했다.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입지를 정한 공약 내용을 중앙당 총선 공약으로 넣기 위해 다면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앙당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부산을 넘어 경남 공략까지 노리는 민주통합당 중앙당으로서는 입지를 정할 경우 지역 민심이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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