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전체인구 2400만 명 추산…모든주민 하루 한 번씩 조의
- 입원환자 퇴원 조문 내용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기간을 결산한 내용을 담은 '민족대국상의 애도기간에 관한 상보'를 전했다. 지난 19일 북한 매체의 '특별방송' 예고부터 금수산기념궁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조의식장 상황, 영결식, 중앙추도대회 등을 다뤘는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내외의 추도 열기를 강조한 점이 흥미롭다.
중앙통신은 '상보'에서 "피눈물에 절은 10여일 동안 연 2억6000여만 명의 인민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경애하는 장군님을 애타게 찾고 부르며 조의를 표시하고 온 겨레가 민족의 어버이를 가장 경건하게 추모했다"고 밝혔다.
북한 인구가 24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의 모든 주민이 애도기간에 하루에 평균 한차례 정도 조의를 표했다는 얘기다.
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뒤 이틀 동안 전역의 조의식장을 방문한 연인원이 자강도 550여만 명을 포함해 모두 4392만여 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대북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이 인민반을 통해 주민들에게 하루에 3차례씩 의무적으로 조의식장을 방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애도기간에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은 인원이 5만 명으로 집계됐고, 평양시 조의식장에 놓여진 화환은 40여만개라고 중앙통신은 밝혔다.
통신은 주민들이 영하 27도의 혹한에도 통곡했고, 추도 인파로 김 위원장의 초상화인 '태양상' 앞으로 200여m 이동하는 데 4시간 이상 걸린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웃지못할 황당한 내용도 들어있다. 통신은 "각지의 크고 작은 병원들에서 비보가 전해진 첫날에 벌써 환자 수가 30% 이하로 줄었다"며 입원 환자들까지 퇴원해 조문에 나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