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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오른쪽)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하 혁통) 등이 야권통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통합이냐' '단독 전당대회 개최냐'를 둘러싼 내홍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중앙위원회(국회의원, 지역위원장, 자치단체장 및 주요당직자 등 454명)를 열어 내달 17일로 예정된 통합 전당대회 안건을 상정했다. 영·호남 및 수도권 출신 일부로 구성된 단독 전대파는 이날 위원회에서 "절차를 지키지 않고 통합을 추진한 손학규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권파가 중심인 통합 전대파는 "대선 승리를 위해 대의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양측 간 격론이 벌어졌다.
수도권 출신 일부 위원들은 그간의 입장을 변경하면서 통합에 힘을 실었다. 신기남 상임고문은 "통합 전대를 예정대로 치르고 3주 후인 내년 1월 7일 지도부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성명을 발표했고, 정동영계인 문학진 의원은 "우리 혼자 힘으로 내년 선거를 이기기 어렵다. 야권의 큰 덩어리를 만드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경남 쪽 당원들의 분위기는 통합 찬성 쪽이 우세한 상황이다.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은 "단독 전대파들이 이날 조직적인 표결 준비를 하는 정보가 있어 경남 출신 위원들이 대거 상경했다"고 밝혔다. 경남 당원 중 다수는 "단독 전대는 곧 통합 좌초"라면서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단독 전대파들은 '손학규 흔들기'를 주도했다. 부산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혁통은 당초 진보정당들과의 통합을 주장했지만 결국 지금은 그들만 남았다. 혁통은 실패했다. 손 대표가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손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현주 대구 북갑 위원장은 "당헌을 무시하고 원칙도 없이 통합 전당대회를 도모하는 것은 민주당을 소멸시키려는 음모"라면서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