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부산진구 일대 철도시설의 이전 타당성 조사 결과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시설 이전을 위해 부산 시민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정부에 전달했던 부산도심철도이전추진위원회가 14일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시설은 부산고속철도차량정비단, 부산일반철도차량정비단, 부산 및 가야차량사업소를 비롯한 가야역 구내시설 등으로 부산진구 일대 90만5491㎡의 부지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13일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받은 '부산철도시설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를 수행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제일엔지니어링은 가야역 구내에는 부전~마산 철도가 통과하기 때문에 가야역 본선을 이전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산신항과 신선대 부두로 이원화되기 때문에 신선대 부두의 컨테이너 물량을 철도수송하기 위해서는 가야조차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야역 구내의 차량사업소는 부전역 및 부산역의 일반철도 운행과 화물열차 운행에 필요한 객·화차 및 디젤기관 경정비가 이뤄지는 곳으로 이전 시 열차운행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부산고속철도차량정비단의 경우 KTX의 경정비가 이뤄지는 등 KTX 운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이전 시 부산의 KTX 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회송비용 증가에 따른 운영비 추가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다만, 향후 철도운영여건 변화 시 전체 시설물의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평가해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