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美 외교전문에 드러난 韓·美 대북정책 마찰

2006년 미사일 발사 후 남북회담 연기 놓고 갈등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9-03 18:34:4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핵실험 때는 PSI 전면참여 신경전

2006년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켰을 당시 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가던 노무현 정부와 압박에 치중하던 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제재의 수위를 두고 갈등한 정황이 위키리크스가 2일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통해 자세히 소개됐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당일인 2006년 7월5일 자 주한 미 대사관 발 외교전문에 따르면 양측은 그해 7월11일로 잡혀 있던 남북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현 유엔 사무총장)은 정부가 회담을 연기할지를 결정하지않았다면서 예정대로 개최하면 북한에 강한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미 대사는 "남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경우 북한에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business as usual)' 대응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회담을 연기하는 것이 불만을 전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6년 7월27일 자 전문에 따르면 조셉 윤 당시 미 대사관 공사 참사관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톤을 한껏 높였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노무현 정부의 대응은 혼란스러웠다"며 "처음부터 한국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실제로 발사를 명령했다고 믿기를 원치 않았다"고 적은 뒤 "노 대통령부터 그 아래 인사들까지 전반적인 태도는 그것(미사일 발사)이 또 하나의 위협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외교부와 국방부는 남북 장관급 회담의 연기,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문에 대한 적극 지지 등을 관철하려 했지만, 통일부는 그런 조치가 남북대화를 단절시킨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남북장관급 회담은 예정대로 7월11일 열렸다.

그러면서 전문은 "우리는 평소 침착하고 정중한 반기문 장관이 내각회의에서 화를 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일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6년 10월9일 북한이 핵실험을 한 후로는 금강산 관광 중단과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문제로 마찰을 빚은 정황이 나타났다.

그해 10월20일 자 전문에 따르면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힐 당시 국무부 차관보가 같은달 17~18일 방한했을 때 한국 정부에 금강산 관광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속히 PSI에 전면 참여할 것을 압박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를 만난 이종석 당시 통일장관은 북한 내부의 불안이 계속되고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강력한 대북 압박에 가세할 경우 북한이 추가 핵실험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적혀 있다.

이 장관은 또 힐 차관보에게 대북 제재뿐 아니라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병행할 것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강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2006년 11월1일 자 서울발 전문에는 한국 정부가 PSI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면서도 전면 참여는 유보하기로 한 데 대한 불만이 담겼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무현 정부는 최소한 현재로선 (PSI에 대해) 더 나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이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정부에 불만을 제기하고, 청와대가 PSI 전면 참여를 허락하도록 압박하라'는 취지의 훈령을 보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4. 4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9. 9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0. 10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1. 1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2. 2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대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 미래 함께 열어가야"
  6. 6[속보]李대통령-트럼프 골프 라운딩?…靑 ‘한미정상 골프회동’ 대비 TF 구성
  7. 7[뭐라노] 금메달을 향한 두 가지 시선
  8. 8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9. 9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10. 10“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1. 1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2. 2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5. 5올해 쌀 6만6000t 남아돈다… 농식품부, 대책 마련 나서
  6. 6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7. 7“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8. 8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9. 9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10. 10국세청 '체납관리단' 실적 보니…절반은 100만원 미만 소액체납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남해 대장군지, 삼별초 이전 ‘위계 높은 건물지’ 확인
  6. 6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임은정 공개 비판,부적절 행위”
  7. 7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서 칼부림 신고…6∼8명 부상
  8. 8“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9. 9‘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10. 10“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3. 3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4. 4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5. 5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6. 6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9. 9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10. 10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