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최근 지지율을 놓고 아전인수 식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 측이 유세현장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놓고 허 후보를 맹추격 중이라고 '여론전'을 전개하자 한나라당 허 후보 진영은 현재 추세라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득표율(65.2%) 이상으로 낙승을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정길 후보는 지난 20일 CBS 여론조사(허남식 50.9%, 김정길 36.2%)가 발표된 뒤 열린 해운대 롯데백화점 앞 유세 등에서 "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4.7%포인트 차까지 좁혀졌다"며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이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달 초 김 후보의 지지율이 20% 초반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행사를 치르고 나면 양자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진영은 허 후보의 지지율이 50% 이상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허 후보 캠프는 23일 2006년 지방선거와 이번 지방선거의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허 후보 측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언론사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당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의 합계 지지율이 현재 김정길 후보 지지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허 후보의 지지율은 5월 이후 단 한 차례도 50%대에서 떨어진 적 없이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허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2일 중앙일보(50.8%), 9일 국제신문(52.3%), 14일 동아일보(52.2%), 15일 방송 3사(50.9%), 19일 CBS(50.9%) 등 5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허 후보 측 이동열 대변인은 "여론조사 특성상 오차범위 내에서 들쭉날쭉할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지지율 격차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실시 시한(26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주 초·중반 나올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허 후보가 대세를 굳히느냐, 김 후보가 대역전극을 노릴 수 있느냐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