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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風-盧風 정면충돌 '터닝포인트' 될까

오늘 천안함 진상조사 발표, 23일 노 前대통령 1주기…與野 판세변화 여부에 촉각

許, 19개 연락사무소 개소… 조직력 활용 대세론 굳히기

金, 중앙당 전폭 지원 요청… 막판 뒤집기 작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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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열전 13일간의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부산시장 선거도 본격적으로 점화된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가용한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고,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야당 특유의 바람몰이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선거운동 어떻게

19일 부산시선관위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다짐 서약식'에서 지방선거 후보자와 유권자 대표 등이 공명선거 실천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허남식 후보 진영은 당이 부산지역 전 선거구에 후보를 냄으로써 조직력에서 김정길 후보보다 월등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허 후보는 20일부터 부산지역 19개 지역 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잇달아 열며 대세론을 굳혀나간다는 계산이다. 특히 기초단체장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허 후보의 동선과는 별도로 300명의 유세지원단도 각 지역 연락사무소에 배치돼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시의원, 기초의원 후보와 호흡을 맞춘다. 또 일반 유권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중앙당 지도부와 문화예술인 지원단도 선거 기간 중 내려와 접전 지역을 중점 지원할 예정이다. 이동열 선대본부 대변인은 "방송 토론을 통해 시민에게 시정 성과와 부산 발전의 미래에 대한 의지를 각인시킨 만큼 선거운동 기간 중 이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 최대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길 후보 진영은 허남식 후보의 6년간 실정을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이를 통해 막판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 행사가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선거 운동기간 중 봉하마을을 찾는 당 지도부가 김 후보 지원을 위해 대거 부산 유세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또 야 5당 단일후보인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김민석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민병렬, 진보신당 김석준 시장 후보 등을 유세 현장에 투입시키는 연합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 후보 캠프는 '100만 명 악수하기' 등 색다른 이벤트로 젊은 층 유권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류광태 선대본부 상황실장은 "김 후보가 부울경 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광역자치단체 후보라는 정치적 상황 때문에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표심 흔들 변수는?

당장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침몰 사고의 진상조사 발표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이 초미의 관심사다. 이른바 '북풍'과 '노풍'이 정면 출동하면서 어떤 후보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지가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공식 발표되면 안보 심리가 고조되면서 보수층을 급속히 결집시킬 수 있다. 허 후보 측은 "북한의 공격으로 판명되면 현재 부동층에 머물고 있는 상당수 유권자가 허 후보 지지로 돌아서 양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부산대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 행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 명이 넘는 추모 인파가 몰렸던 터라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추모 열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일 날씨가 좋지 않다고 예보돼 있어 걱정도 되지만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와 함께 뜨거운 추모 열기가 일어 이번 선거 판세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경남도지사 선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두관 바람'이 낙동강을 넘어 부산에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 후보 측은 "한나라당 공천 파동과 이달곤 후보의 낮은 인지도 등 경남 내부의 문제로 경남도지사 선거가 박빙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부산과는 전혀 연동성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김 후보 측은 "경남에 출퇴근하는 수십만 명의 30, 40대 부산 유권자들에게는 경남의 선거 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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