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2선거 현장&] 유권자 귀부터 잡아라… `선거 로고송` 선점 경쟁

후보자들 선호곡 겹쳐 장윤정·박현빈 노래 `예약대란`

저작권료 부담… 제작 포기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10-05-11 22:24:1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무소속으로 부산 모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B 씨는 최근 선거에 사용할 '로고송'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자신이 사용하려 한 곡 대부분을 상대 후보들이 이미 선점해버렸기 때문이다. B 씨는 하는 수 없이 유행이 좀 지난 트로트 음악 두 곡을 골라 자신에게 맞게 개사했지만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자들 간 로고송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로고송이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유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인기 곡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약'이 끝난 상태다.

로고송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으로 당시 김대중 후보는 문희옥의 트로트 곡 '성은 김이요'를 절묘하게 개사해 로고송으로 사용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대부분의 선거에서 정당 차원에서 로고송을 만들었고, 후보자별로도 인기 있는 노래를 개사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졌다.

상황이 이렇자 인기 가수의 제작사들은 선거 때마다 막대한 저작권료 수입을 올리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장윤정, 박상철, 박현빈 등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 반면 후보자들이 선호하는 곡이 한정돼 있어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황진이' '오빠만 믿어' '장윤정 트위스트' 등 트로트 가수들의 노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시즌'을 맞아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 등 응원가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처럼 로고송 선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비싼 저작권료 때문에 로고송을 아예 제작하지 않거나 당의 로고송을 그대로 받아 쓰는 사례도 적지 않다. 로고송은 노래와 선거의 종류별로 저작권료가 다르게 책정되는데 구의원 선거의 경우 저작권료와 제작비용을 합쳐 곡 당 평균 100만 원, 시의원은 200만 원, 구청장은 300만 원 수준이다. 구청장 후보가 로고송 3~4곡을 사용할 경우 제작비만 1000만 원을 훌쩍 넘기게 되는 것이다.

시의원 후보 C 씨는 "법정 선거비용이 5500만 원 수준인데 로고송 서너 곡을 사용하면 1000만 원이 넘어 엄두를 내기 힘들다"면서 "중앙당이 사용하는 로고송을 그대로 받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