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국회 차원의 '독도 수호 및 역사왜곡대책특위' 구성과 대일 항의 방문단 파견에 합의하는 등 한 목소리로 맹비난하면서 공동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여당은 정파적 이해을 떠나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미숙한 외교가 빌미가 됐다고 지적하는 등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만 주장하고 알리는데 주력해왔지, 독도 영유 의사를 포기하라는 직접적이고 본원적인 해결을 촉구한 적이 없다"며 "(일본이 독도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기를 바란다"고 직공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독도 문제에 대한 대응은 여야가 경쟁적으로 진행할 게 아니라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국회 독도수호 특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정례 당정회의에서 독도의 실체적 지배를 강화할 구체적 방안과 부처 간 업무조율, 향후 예상되는 일본의 시도에 대한 정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이 36년간 우리나라를 지배한 것도 부족해 이를 기화로 독도를 자기 땅으로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이웃이 나쁜 이웃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때 한일 정상회담을 '등신외교'라고 모멸적으로 비판했다"면서 "이런 표현을 쓰고 싶지 않지만 이거야 말로 '등신외교'"라며 정부의 외교력을 문제삼았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방일 중에 '과거문제는 일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며 "(일본 정부가 오판할 수 있는) 정치적 편의를 제공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독도문제 관련 규탄대회에서 "이제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를 했다"며 "그런 일이 없겠지만 만의 하나 독도에서 일본과 무력으로 갈등하고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독도 수비대 병사로서 즉각 종군할 뜻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