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위한 추가협상 발표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협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2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는 그간 정부가 추가협상을 위해 다각도로 국민의 뜻을 전하고 국회의원들도 지원 외교를 나선 연장선인 만큼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확실한 협상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통상협상의 최종 책임자인 김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자리에 다시 모인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김 본부장은 국민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음을 명심하고 국민이 진실로 원하는 실질적인 결과를 가지고 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권 원내 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이 바라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기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 이제는 국회로 돌아와서 쇠고기에 묻혀 있는 고유가, 고물가 등으로 인한 민생고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제야말로 동문서답이 되지 않도록 촛불을 기억하면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을 파악해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내일 미국에서 추가협상을 할 것이라면 왜 그 전에 협상단을 미국에 보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똑같은 내용을 갖고 마치 달라진 내용인 것처럼 발표한다면 국민의 절규와 분노를 비탄으로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미국 측의 수출자율규제와 추가협상이 아니라 재협상을 통한 분명한 국민주권과 건강권 확보"라며 "시간을 벌면서 성난 민심을 돌리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