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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 대폭 수정 불가피

노대통령, 친수공간 위주 시드니식 제의

`남부권 신공항`도 공식 검토 지시

부산항만공사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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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덕철 기자 kangdc@kookje.co.kr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밑그림의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 사업의 추진을 지시한 노무현 대통령이 관련 종합계획을 보고 받은 뒤 상업·업무시설 위주가 아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 중심이 바람직하다며 재개발 방향에 대한 수정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은 27일 오전부산항만공사(BPA) 회의실에서 열린 '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개발 방향과 관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돈과 사람, 정보, 지식이 몽땅 모이는 경제 거점으로 가꾸는 것과 (호주) 시드니와 같이 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드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오늘 보고는 두 가지 중 하나(두바이 모델)만 선택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재래부두와 바다를 매립해 확보한 43만 평에 100~120층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국제교류·업무, IT(정보기술)·영상·전시 등 5개 지구로 나눠 2008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개발하겠다는 보고에 대한 의견 표명이다.

노 대통령은 "(어느 것이 좋은지) 내가 결론을 낼 수는 없다. 시민 의견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시야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열린 공간의 확보가 중요한데, 고층빌딩이 들어서면 그런 공간이 확보되지 않고 이렇게 재개발되면 시민들이 가기 힘들어진다"고 밝혀 사실상 밑그림의 수정 지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사업지 내 초고층 빌딩과 인접 지역에 건축되는 107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 빌딩을 두고 "두 개의 초고층 빌딩이 공존할 만큼의 입주 수요가 많은가"라며 재개발의 사업성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 방향에 관한 시민여론을 다시 수렴하고 사업성 재검토 등을 거쳐 밑그림을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PA 관계자는 "내년 초 기본설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적이 반영되도록 심층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부산 대구 경북 창원 울산 등 5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공동으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 문제를) 비공식으로 검토해 왔는데, 이제 공식적으로 검토해 가급적 신속하게 방침을 결정하겠다"며 동석한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창원에서 열린 '혁신클러스터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도 '혁신 클러스터' 사업에 2300억 원을 투입하되 이중 65%인 1500억 원을 연구개발(R&D) 활동에 배정하겠다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업비는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과 공동 R&D 수행에 쓰일 예정이다. '산업단지 구조 구도화 기본계획'도 마련, 단지 내 문화·편의·복지시설 등을 확충해 우수인력의 수급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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