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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판 내내 졸던 전두환, 헬기사격 질문엔 강력 부인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기소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27 22:24:3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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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이어 올해 다시 광주행
- 판사 말 못 알아듣는듯 하다가도
- 본인 공소사실 질문엔 대답 명확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 광주 재판에서도 재판 내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자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열린 2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유족이 ‘전두환 치욕 동상’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 씨는 27일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청각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출석했다. 인정신문을 마친 후 눈을 감고 있다가 재판장이 검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눈을 뜨며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에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만약에 헬기에서 사격했더라면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무모한 헬기 사격을 대한민국의 아들인 헬기 사격수 중위나 대위가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가 고(故) 조비오 신부의 5·18 기간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영상·사진 자료를 제시할 때는 눈을 뜨고 유심히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으나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깨기를 반복했다. 재판장은 변호인에게 피고인이 고령인 관계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휴정을 요청하라고 했다.

전 씨는 이 사건 공판에서 인정신문을 위해 지난해 한차례 법정에 나왔지만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다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를 갱신하게 되면서 이날 출석했다.

이에 앞서 전 씨는 광주지법에 출석하면서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전 씨에게 “이렇게나 많은 죄를 짓고도 왜 반성하지 않는가.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는가”라고 물었으나 전 씨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경호원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전 씨의 출석에 맞춰 5·18광주민주화운동 관계자들이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5·18 역사왜곡 처벌법 제정’ 등의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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