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시의회 이동호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양민호 부장판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해 4월 동성고등학교 동문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그러나 당시 동문 모임 참석자들의 증언을 종합할 때 이 의원이 지지를 호소하고 홍보를 부탁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모임 참석자 중 이 의원의 발언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가 없고,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주장하는 증인 2명은 이 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아 부정적으로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이 의원이 의도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재판부 선고 이후 “황당무계한 고소로 동문은 물론 나 역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앞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해 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으로부터 판결문을 받는 대로 검토를 거쳐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