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인용된 발언 수집·분석
- 하태경 의원 3277건 최다인용
- 24명 결과 본지 홈페이지 게재

‘교언영색인가, 촌철살인인가’.

말에는 화자의 생각과 철학, 그리고 관심사가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정치인에게 말은 최고의 무기이자 선전 도구다. 하지만 정치인의 말은 기사 등을 통해 알려지고,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이 뒤따른다. 진실한 말 한 마디로 시민을 내 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거짓말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올 수도 있다.

	국제신문이 분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12일 국제신문은 제 7대 지방선거 6개월을 맞아 부산 주요 정치인의 발언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미지로 구현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사 아카이브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언론에서 언급된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 기초단체장, 부산 국회의원 등 24명의 ‘말’을 수집해 개인별 키워드를 추출했다. 기초단체장 12명은 인용문이 10건이 안 돼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렇게 정리한 키워드는 Zygomatic사의 wordcloud.com을 사용해 시각화했으며, 주요 키워드의 사용 빈도수를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주요 키워드가 들어간 대표적 인용문과 키워드에 따른 분석 기사를 덧붙였다.

부산시장, 부산시의장, 기초단체장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6월 1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온라인 뉴스에 인용된 발언을 모두 수집했고, 국회의원은 2016년 4월 14일(재·보선 당선자는 선거 다음 날)부터 지난 5일까지의 뉴스를 분석했다. 분석 인용문은 모두 1만2429건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발언은 340건의 언론 기사에 인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발언 중을 분석한 결과 ‘부산’ ‘시민’ 등을 제외하면 ‘안전’ ‘협력’의 비율이 높았다.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의 발언은 24건에 그쳤다. 기초단체장 중에선 부군수 임명권을 두고 시와 대립각을 세운 오규석 기장군수(33건)가 가장 많았다.

국회의원 중에선 바른정당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이 압도적이었다. 무려 3277건의 언론 기사가 그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키워드 중에선 ‘대통령’ ‘대표’ ‘북한’ 등이 상위에 올랐다. 다음은 자유한국당 김무성(중영도·1891건), 장제원(사상·1277건), 김도읍(북강서을·1006건) 의원이었다. 지난 재·보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해운대을)의원은 21건으로 가장 적었다. 각 정치인의 발언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기사는 국제신문 홈페이지(www.kookje.co.kr/page/talk)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