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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포스 원이 백악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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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백악관 핼러윈 행사에서 대통령 전용기가 행사장 상공을 낮게 비행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하지만 사전 통보가 충분하지 않았던 탓에 워싱턴DC에서는 비행기를 보고 테러나 사고를 우려하는 등 놀란 사람들이 잇따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는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45분께 백악관 야외 행사장 상공을 낮게 비행한 뒤 한 차례 더 백악관과 인근 지역을 통과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항공기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시 비행 고도는 약 122∼305m였다. 행사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백악관은 이를 어린이들을 위한 핼러윈 이벤트로 소개했다.
하지만 행사 사실을 알지 못했던 워싱턴 시민들에게는 갑작스러운 굉음과 저공비행이 공포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일부 주민들은 처음에는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거나 추락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워싱턴은 항공기 운항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지역인 데다 9·11 테러 당시 워싱턴에서 여객기가 펜타곤을 공격한 기억도 남아 있다.
한 주민은 “평소 워싱턴에서 비행을 보지만 이번에는 무서웠다”며 저공비행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워싱턴DC 시의회도 비행 계획이 도심과 펜타곤,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 등에 불과 15분 전에 통보됐다며 “많은 사람이 놀랐다”고 밝혔다. 항공사 관계자들도 비행 한 시간 이내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안전을 위해 백악관에서 약 6.4㎞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202편의 이·착륙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