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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진(왼쪽에서 세 번째)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금감원, 대신증권 등 현장점검
- 금융위 “결제정보는 유출 안돼”
이달 초 은행 등 해킹 사고에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도 결국 보안이 뚫렸다. 금융당국이 28일 현장점검에 착수하고 청와대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해킹 침해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유출 범위는 고객명, 이메일, 주소, 통신ID, 은행명, 입/출금 계좌번호(암호화), 대신증권 종합계좌번호(암호화), 휴대전화번호(암호화) 총 8개 항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등도 외부 비인가자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계의 핵심 전산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는 ‘코스콤’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이날 빗썸과 미래에셋운용·대신증권의 침해사고가 추가되면서, 결과적으로 카드사 정도를 제외하고 주요 금융업권 전체가 최근 해킹 공격에 노출돼 피해가 확인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신증권과 빗썸에 각각 현장 점검반을 보내 이들 금융사의 침해사고 현황 점검에 나섰다. 점검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검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정례 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주요 금투사 쪽에서 전반적인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금융권에 정보기술(IT) 보안을 재차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감원,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빗썸 등과 가상자산업권 침해사고 긴급 점검 회의를 했다. 빗썸 측은 임직원 업무 지원 시스템이 공격을 당했으며 가상자산 지갑 주소 등 부정 결제·가상자산 이전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금융당국은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피해 발생 때 소비자 보호 조치가 이뤄지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업권 등 전자금융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업권에도 주요 금융사 수준으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사고 발생 때 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다음 주 중 금감원·금보원, 관계부처, 전 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장 등과 AI 해킹 대응 점검 회의를 연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송기호 3차장 주재로 금융위 관계자들과 긴급 대응회의를 열고 금융권 해킹 침해 사고의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