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8년 4월 열릴 행사 밑그림 설계
- ‘시민 정원사’로 박람회 성공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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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원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1년여 남은 행사 의미와 준비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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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을 국제적인 정원도시로 거듭나게 할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달 공모를 통해 박람회 조직위원회 상임부위원장으로 유사원(48)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그는 실질적인 사령탑 역할을 맡아 얼개에서부터 조성과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지휘 감독하게 된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갖는 의의와 청사진, 지향점 등을 물었다. 유 부위원장은 “최근 시민 설명회에서도 밝혔지만 사람들은 ‘국제정원박람회. 왜 울산인가?’를 궁금해 한다”며 “울산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연어가 돌아오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이렇듯 산업과 생태가 한 도시 공간에서 공존할 수 있게 만든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인들과 널리 공유하자는 게 울산정원박람회 개최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 이후에도 이를 유지 계승 발전시켜 미래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박람회장에서 ‘넥스트 가든(Next Garden)’을 주제로, 슬로건은 ‘백만의 손, 하나의 정원(A Million Hands, One Garden)’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유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정원은 잘 가꿔진 꽃과 나무를 전시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울산정원박람회는 죽어 있던 땅이 되살아 나는 회복 과정과 시민이 생각하고 참여한 것 등이 오롯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주제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슬로건은 “오랜 준비과정과 6개월간 지속되는 행사이니 만큼 110만 울산시민 모두가 정원사가 돼 박람회장을 일구고 가꾸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위는 미래정원(생각하는 정원), 예술정원(상상하는 정원), 생명정원(회복하는 정원) 등 3가지 핵심 콘셉트를 정했다.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이 생명의 숲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정의 전시’ ▷시민이 기획 단계부터 식재와 관리까지 직접 참여하는 ‘시민 조성’ ▷울산의 생태복원 경험을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등과 연계해 국제적 의제로 확산해 세계와 공유하는 ‘세계 연결’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전문 정원사 인력과 생태·문화 자산을 남기는 ‘100년 유산’ 등 4대 전략도 마련했다.
정원박람회에서는 12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유 부위원장은 ‘인공지능 전환(AX) 정원 시험장(테스트베드)’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 사업은 첨단 산업도시 울산의 기술력을 정원에 접목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스마트) 관수와 생육 센서, 관리 로봇 등을 실제 정원에 적용해 미래형 정원관리 기술을 실증 구현할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삼산·여천매립장의 토양 정화와 생물다양성 복원 과정을 실시간으로 살필 수 있는 ‘매립장 리빙랩’과 십리대숲과 수면, 산업단지를 빛으로 연결하는 ‘태화강 나이트 가든’, 산업 근로자와 조경가가 함께 만드는 ‘일하는 손의 정원’ 등을 놓치면 안될 관람거리로 지목했다.
이 같은 대형 행사 후 활용문제는 항상 논란거리다. 유 부위원장은 박람회 이후 정원 관리를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울산시민정원사학교’나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여천매립장까지 울산의 30년 생태복원 역사를 따라가는 ‘치유 정원 길(힐링 가든 로드)’ 등의 프로그램을 거론하며 우려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이뤄낸 생태 복원의 기적을 세계와 나누고,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의 미래 자산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내실 있는 실행계획 수립과 현장 기반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최고의 박람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