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표충사·영남루·얼음골을 둘러본 뒤 부산으로 이동하는 철도 여행이 올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인구가 줄어드는 곳을 찾아가는 ‘지역사랑 철도 여행 상품’의 올해 1~9월 이용객이 23만70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실적(22만여 명)을 9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또 전년 같은 기간의 14만2000여 명보다는 67% 늘었다. 월평균 이용객도 출시 첫해인 2024년 1만여 명, 2025년 2만 명, 올해 1~9월 2만6000여 명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남원(2만2600여 명)이었으며 밀양이 2만2500여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올해에는 삼척(1만6000여 명)이 3위에 오르며 명소로 떠올랐다. 개별 상품별로는 1박 2일로 기획된 ‘밀양·부산 내륙기행’의 인기가 두드려졌다. 6000여 명이 밀양과 부산을 오갔다. ‘영동 와이너리 투어’ 이용객은 56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시기별로는 봄 여행철과 지역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수요가 몰렸다. 4~5월에는 전체의 절반인 11만9000여 명이 열차에 올랐다. 이 기간 월평균 이용객은 나머지 7개월의 약 3.5배 수준이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축제가 많이 열리는 올해 가을철에도 철도 이용객이 늘어날 수 있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서해금빛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 테마열차 5개 노선 운임 50% 인하, ‘내일로 패스’ 2만 원 할인 등이다. 아울러 전국 인구 감소 지역 41곳의 관광지를 찾은 뒤 에 이 사실을 인증하면 열차 운임 100%를 할인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상품별 일정과 할인 조건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축제를 찾는 기차 여행객의 발길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지자체·유관 기관 등과 협력하는 한편 새 상품도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