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관세 폐지’를 목표로 오는 7월 초까지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선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미 재무부에서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실무급 협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협의의 실무 총괄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맡는다. 장 국장 등은 이틀간 워싱턴DC에서 USTR 관계자들과 ‘기술협의’(technical discussions)를 갖고 향후 본격적인 관세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쟁점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기술협의를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작업반을 구성하고 향후 협의 일정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작업반은 미국 측과의 협의를 거쳐 비관세를 포함해 총 6개 내외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술협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협의’ 등의 후속 조치다. 당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등이 참석한 협의에서 양측은 ‘관세 폐지’를 목표로 오는 7월 8일 협상 시한까지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장 국장은 “이번 기술협의를 통해 미 관세 조치와 관련한 협의의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기술 협의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 관세, 향후 부과될 신규 관세 일체에 대한 면제를 요청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