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일대에서 해양 상태를 악화시키는 물질을 건져 올리는 해양환경공단의 3년 차 사업이 마무리됐다.

23일 공단은 ‘2023년 부산 북항 해양오염 퇴적물 정화 사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국내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이지만 주변에 각종 공장과 시설이 들어서 있는 반 폐쇄성 해역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하천이나 육상에서 중금속 및 유기물질 등이 다량 유입, 해양 상태가 좋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정화 사업이 지속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해양환경공단의 해양오염 퇴적물 수거 모습. 공단 제공

이에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공단은 지난 2020년 부산항 북항의 해양환경, 해저 지반, 사업 여건, 사업 규모 등을 조사하는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이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까지, 국비 투입액은 350억 원으로 책정됐다. 목표는 해양오염 퇴적물 45만 ㎥ 수거로 정했다.

공단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두 해에 걸쳐 18만㎥의 해양오염 퇴적물을 처리했다. 3년 차 사업 기간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만 ㎡ 해역에서 11만 ㎥의 해양오염 퇴적물을 수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 4년 차 연도인 올해에는 부산산 북항 내 7만 ㎡ 해역에서 10만 ㎥를 건져 올린다. 작업 착수 시기는 5월부터다.

여기동 공단 해양보전본부장은 “지자체 및 관계 기관의 협조로 3년 차 사업을 무사히 끝냈다”며 “남은 기간에도 안전하게 수거 작업을 진행, 부산항 북항 일대를 깨끗한 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