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등이 우리나라 연안에 수산자원이 어떤 상태로,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를 살피는 과업을 진행한다.

23일 해양수산부는 ‘자율적 연안 수산자원 관리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전 연안의 수산자원을 동시에 조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수부는 고등어, 참조기, 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근해 회유성 어종을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범위를 넓혔다. 선진화된 수산자원 관리 체계 구축이 목표다.

고등어 경매 현장.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이어지는 이 사업에는 연간 70억 원이 투입된다. 업무는 부경대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6개 대학과 11개 연구소가 담당하기로 했다. 전국 연안을 7개 권역, 400개 정점으로 나눈 뒤 연간 6회 조사한다.

해수부는 조사 결과를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안 자원조사 과학위원회’에 의뢰해 분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와 정보는 ‘통합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하는 한편 ‘어장 가치 지도’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권역별 심층 조사 어종에 대한 현황 파악도 진행,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한국이 수산 강국으로 나아가려면 연근해 수산자원의 정확한 조사와 과학적 평가가 필수”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기준을 충족하는 어획량 중심의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