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부산 북구 금곡고등학교. 학교 운동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며 연을 날리고 널뛰기에 열중한 학생들로 붐볐다. 엑스포 홍보 유치 송이 흘러나오자,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같은 춤을 추며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마음을 모았다.

　부산 지역 고등학생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나서 눈길을 끈다. 부산 금곡고는 부산 26일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금곡고 고효진 교사의 주도로 지난 3월부터 준비한 이 행사는 엑스포 유치 지원 동아리인 ‘황금나침반’을 비롯한 금곡고 1, 2학년 학생들의 참여로 꾸려졌다. 엑스포 유치에 대한 학생과 시민의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날 행사에서는 엑스포 유치 기원 연날리기, 시민 대상 엑스포 홍보물 배부, 널뛰기 대회, 나팔꽃 가꾸기 등을 진행했다. 엑스포 홍보 유치 송에 맞춰 댄스부가 공연을 선보이고 반별 플래시몹을 뽐내기도 했다. 각각의 활동은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다. 널뛰기 대회는 아이들이 널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희망이 솟아오르는 것’을 상징하고,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 가진 나팔꽃 가꾸기는 엑스포 유치 성공 소식이 들려오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금곡고는 부산시교육청에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를 주최했다는 공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엑스포 유치를 응원한 금곡고의 사례가 부산 지역의 다른 학교에도 전해져 민간인이 주도하는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가 더 활발해지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다.

　황금나침반 동아리장 1학년 최강인 학생은 “행사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바쁜 일정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엑스포 유치는 부산 시민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기운이 났다”며 “금곡고의 교훈이 ‘꿈은 이루어진다’인 만큼, 부산 엑스포 유치라는 꿈도 이루어질 거라 예언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효진 교사는 “이번 행사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6일 북구 금곡고등학교에서 2030 월드엑스포 부산유치기원 행사가 열려 1, 2학년 학생들이 엑스포 유치기원 송에 맞춰 플래시몹 율동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