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인 양산사랑카드(양산사랑상품권)에 배달양산 서비스를 결합하면서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이용 실적이 급증하는 윈-윈 효과가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29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7일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한 공공 배달 주문 서비스인 ‘배달양산’을 도입했다. 그러자 도입 한 달여 만에 1100여 곳의 가맹점이 가입하고, 지난 18일 현재 6790여만 원의 거래실적을 보이는 등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사랑카드 발행액도 지난 6월 말 기준 880억 원에 달해 올해 목표액의 82%를 조기 소진했다. 시는 이에 하반기 740억 원을 추가 발행하기로 하는 등 올해 발행 목표액을 애초보다 크게 늘렸다. 또 수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할인액은 최고 5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달양산 앱이 조기에 안착 가능성을 보인 것은 시가 기존 양산사랑카드에 배달양산 앱을 설치하도록 해 양산사랑카드 가입자들이 카드는 물론 배달 앱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양산사랑카드와 배달양산 앱 2곳 가입자 모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도 높은 이용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배달양산 앱 가맹점에는 민간 배달 앱에 내는 매달 7만~8만 원의 광고비와 건당 2%의 중개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인센티브를 고려하면 월 2500만 원 매출을 올리는 배달양산 가맹점은 민간 배달 앱 대비 매달 50만~60만 원의 고정비 절감 효과가 있다.

　양산사랑카드 가입자에게도 50만 원 사용 시 10% 할인 혜택을 준다. 이러한 두 서비스 이용 혜택이 상승 작용을 하면서 양산사랑카드 이용과 배달양산 가맹 실적을 동시에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는 8월에는 배달양산으로 3회 이상 주문(2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 원 쿠폰을 지급하는 ‘여름 휴가철 집콕 외식 생활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양산사랑카드와 배달양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시 일자리경제과 김국희 경제정책팀장은 “배달양산으로 주문하면 소상공인이 더욱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된다. 양산사랑카드 발행액도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