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하며 지난 6일 이후 엿새 만에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휴일 검사건수가 평일 대비 줄어든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1주 전 월요일인 5일(473명)과 2주전 월요일인 지난달 29일(384명)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어서 오히려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 중인 시민들.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1만146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으로 하루 평균 62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607명이다. 이는 2.5단계(전국 400~500명)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4차 대유행 초기 단계로 접어든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 발생이 560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0명, 경기 173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45명으로 전체 지역의 61.6%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부산 46명, 울산 31명, 경북 24명 등으로 모두 215명(38.4%)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일상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한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초등학교에서도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유흥주점 선제검사 등을 통해 확진된 확진자는 19명이 추가돼 누적 381명이 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날(20명)보다 7명이 많다. 이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770명이 됐으며 위중증환자는 이날 기준 103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305명으로 누적 백신(1차) 접종자 총 115만6950명으로 늘었다.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