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대일 수입 비중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종합정보망’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소재·부품 수입액 총 1678억 달러 가운데 일본 제품은 267억9000만 달러로 16.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9년(15.8%)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소재·부품 분야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도 2019년 141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53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단행된 2019년 7월 이후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전략’ 등을 추진하며 대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하지만 소재·부품 분야만 본다면 개선 추세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대일 무역적자가 더 확대된 것도 일본과의 소재·부품 무역 거래에서 한국이 아직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산업부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소부장 기업현장 보고서’를 통해 “(2019년 7월 이후) 1년 6개월간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을 시행한 결과 핵심 품목의 공급망이 안정되는 등 국내 소부장 산업 생태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고 평가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