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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상 어선 침몰 3명 실종…“파도 덮치며 선박 물 차올랐다”

갈곶도 인근 127대양호 사고, 풍랑 등 기상악화가 원인 추정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1-01-24 21:57:0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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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장 급박한 상황서도 신고
- 해경, 선원 7명 무사히 구조

지난 23일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3명이 실종된 339t급 대형선망 어선 127대양호는 기상 악화로 인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영해양경찰이 지난 2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1㎞ 해상에서 침몰한 339t급 대형선망 127대양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해경에 의해 구조된 선원 김모(41) 씨는 “사고 당시 파도가 높게 치면서 선박 안으로 빠르게 바닷물이 밀어닥쳤다”고 24일 밝혔다. 평소보다 훨씬 높은 파도가 쉴 틈 없이 밀려오면서 선박에도 점점 물이 차올랐다는 것이다.

김씨에 따르면 선원들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선박에 실린 구명정을 띄워 옮겨타려고 했으나 1명도 몸을 싣지 못했다. 해경이 사고 지점을 수색했을 때는 빈 구명정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선장 김모(67) 씨가 해경 등에 위험을 알려 해경이 구조에 나설 수 있었다. 위험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곧바로 선장에게 연락했지만, 이후 교신이 완전히 끊길 정도의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신고 접수 50여 분 만인 오후 4시 38분 사고 지점 인근에서 선원 7명을 구했다. 해경은 구조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선박은 현재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해경은 경비정 23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사고 현장 수색을 이어갔지만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현장 해상에는 이튿날인 이날까지 파고 2~3.5m, 풍속 10~16m/s를 기록하는 풍랑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았다.

대양호는 지난 19일 오전 부산 남항에서 출항해 제주에서 고등어 등 어획물을 싣고 거제 해상으로 이동하던 중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방 약 1.1㎞(0.6해리) 해상에서 침몰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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