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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해상풍력단지 추진…어민 “황금어장 파괴” 반발

욕지도 앞바다 정부공모사업, 市 경제성 등 용역 착수 계획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9-04-21 20:12:4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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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업인, 오늘 회견·집단행동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검토 단계에 들어가자 어민들이 풍력발전기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해 갈등이 예고된다.

통영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남 통영 100MW 이상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 자원 평가기술 개발사업’에 대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는 욕지도 인근 바다에 설치를 검토 중인 해상풍력단지의 경제성 분석, 기본설계와 지역 상생발전 모델 개발 등을 위한 연구 용역이다. 특히 해상풍력단지 개발이 소음과 어족 자원 감소 등의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이 용역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산자부 공모에 선정됐으며 용역은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용역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발전연구원, 두산중공업, 경남도, 통영시 등이 참여한다. 욕지도는 경남도의 2013년 해상풍력 자원 조사 결과 남해안 해상 중 풍력 자원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민간사업자의 개발계획이 꾸준히 제출되고 있다.

그러나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조업 구역 축소와 소음 등으로 황금어장이 황폐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내에서 찬반 양론이 들끓고 있다. 본격적인 갈등은 지난 19일 통영시의회에서 용역비 2억5000만 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서 불거졌다.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는 지역 어민들이 대거 참석해 해상풍력단지 건설 반대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 의회 내에서도 ‘황금어장을 잃게된다’는 주장과 ‘용역 결과부터 보고 판단하자’는 의견이 엇갈려 표결 끝에 예산안이 통과됐다.
어민들이 시의 용역 발주 계획을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사실상 첫 걸음으로 인식하면서 반발이 더 격해지고 있다. 급기야 지역 어민단체는 22일 통영시청에서 ‘통영해상풍력발전소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어민들은 “삶의 터전인 욕지도 앞바다가 발전사업자의 손에 넘어가 해상풍력발전기로 뒤덮일 위기에 처했다”며 “어업인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는 “용역 발주가 곧 해상풍력단지를 건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용역 결과를 보고 대응하는 게 옳은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해상풍력과 관련된 용역 결과가 없어 어민이나 주민의 입장을 대변하려 해도 근거가 되는 기준이 없는 만큼 용역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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