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와 베트남 하이퐁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하이퐁세종학당이 지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하이퐁대학교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사진)했다. 베트남 전통 무용으로 시작된 행사는 하이퐁대 학생들의 아리랑 음악에 맞춘 한국 전통 무용 공연, 양 대학 총장들의 축사, 세종학당 지정서 전달, 학당 현판식, 학당 견학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세종학당이 들어선 하이퐁시는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로 베트남 경제성장의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 부산과도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이퐁지역에는 1995년 LG디스플레이 하이퐁공장과 VPS-포스코철강회사가 진출한 이후 전자, 철강, 기계, 건설, 화학, 의류, 서비스 등 수십 개의 한국기업 현지법인과 공장이 들어서 있다.

부산외대는 이러한 현실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16년 3월 한국어 교육기관인 부산외대-하이퐁 한국어문화교육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인 강사를 파견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해왔다.

부산외대 정기영 총장은 “하이퐁세종학당을 통해 하이퐁대학생은 물론 하이퐁지역의 더 많은 학생과 시민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